[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20-⑦ 웅장한 바로크 양식 '솔레다드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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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교회 정면은 아치 모양의 정문과 측면에 두 개의 입구가 있는 구조로 지진 발생 시 견딜 수 있는 강도와 구조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관 전면에는 4개층에 석상이 있는데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성 아우구스티누스, 리마의 성스러운 장미, 십자가 옆에서 슬피 우는 성모 마리아가 있다. 그러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구세주 잉태(수태고지·受胎告知)를 알리는 석상이다.
교회에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617년 베라크루스에서 과테말라로 가던 노새 몰이꾼 뮬레타가 오악사카에 도착한다. 마침 여분의 노새에 실려 있는 무엇인가를 발견한다. 몰이꾼은 산세바스티안의 은둔처에 도착하자 기진맥진한 노새가 넘어져 짐을 들어올려 일으켜 세웠으나 노새는 일어서다가 다시 넘어져 죽고 말았다.
세관원이 짐을 살피다가 ‘십자가 아래 성모’라는 표지판과 그리스도 형상의 부조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들은 이 사실을 바르톨로메 보호르케스 주교에게 알렸고 주교가 그곳에 교회를 세우라고 명령해 세운 교회가 바로 솔레다드 대성당이다. 바실리카 내부에는 당시 ‘십자가 아래 성모’라는 표징을 담았던 돌 상자가 보존돼 있다.
대성당 내부는 산토도밍고 교회처럼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면서도 중후한 종교적 의미를 잔잔하게 풍긴다. 제단 중앙에는 금박을 입힌 ‘고독의 성모상’을 볼 수 있으며 부조 상단에는 라틴어로 ‘고독의 성모’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 외에도 교회 안에는 여러 성화나 석상을 볼 수 있다. 성 아우그스티누스, 막달라 마리아, 성 테레사, 순교자 성 캐서린, 성 제롬, 성 우르술라의 엑스터시 등을 감상한다. 박태수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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