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족보 공유 안 해준다”며 휴학 강요한 한양대 의대생 수사 착수

김병권 기자 2024. 4. 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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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경찰서/연합뉴스

족보를 공유해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다른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막고, 휴학을 강요한 한양대 의과대학생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다른 학생에게 휴학을 강요하고 수업 복귀를 막은 한양대 의대생에 대해 강요·업무방해 등 혐의로 내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사건은 최근 경찰청이 성동경찰서에 배당한 것이다.

경찰은 한양대 의대 행정실에 의대 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회 소속 학생 명단 등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 의대는 경찰의 수사협조 요청을 받은 뒤 자료 제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에게 전 학년을 대상으로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며 수업 거부를 강요하고, 대면 강의나 임상 실습뿐 아니라 온라인 수업에 대해서도 출석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학생들을 압박했다. 또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소위 ‘족보’로 불리는 수업 자료도 얻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18일 교육부의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집단행동 참여 강요 사례에 대해 경찰에 공식 수사를 의뢰했다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계에서 제기된 ‘한양대 의대 학생회 압수수색’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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