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호찌민발 인천항 '미래 먹거리' 만든다

이병기 기자 2024. 4. 2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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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 전자상거래 겨냥 복합물류창고 조성 검토
베트남 호찌민시의 까이멥 항만 TCIT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배에 컨테이너를 싣고 있다. 이병기기자

 

인천항만공사(IPA)가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항구에 물류센터를 지어 인천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든다.

24일 IPA 베트남 대표사무소에 따르면 IPA는 올해 호찌민에 있는 항구에 냉동·냉장 물류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복합물류창고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인천항의 물동량 2위 국가다. 지난해 기준 인천과 베트남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39만474TEU로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중 11.3%를 차지하고 있다. IPA는 모두 28개의 정기 컨테이너 항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호찌민시와 동나이강을 따라 자리잡은 붕따우항, 호찌민항, 동나이항, 빈쯔엉항 등은 베트남 전체 수출입 물량의 40%를 담당하고 있다.

IPA는 이 같은 베트남 시장의 물류거점 확보와 타깃 마케팅, 동남아지역 항만개발 등을 위해 지난 2019년 3월 IPA 베트남 대표사무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IPA는 올해 20년 역사를 지닌 베트남 콜드체인 시장과 코로나19 이후 늘어나는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을 통해 인천항의 물동량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베트남 콜드체인 시장은 새우와 메기 등 해산물 위주 냉장·냉동 식품의 소비가 늘고 있으며, 정부 지원 등으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콜드체인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외국 기업의 투자를 쉽게 만들고 있다. 해외 임가공용 해산물의 수입도 늘어 해산물 보관 및 유통을 위한 냉동·냉장 창고 시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7일 인천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인천항 배후부지 90만평에 ‘콜드체인 특화구역’과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을 조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냉동·냉장 식품 특성상 수출입 항 모두에 콜드체인 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에 대통령이 콜드체인을 약속한 인천항이 대규모 발전 가능성을 지니게 된 것이다.

또 베트남은 코로나19 이후 전자상거래 시장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5년 약 40억달러인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9년 115억달러, 2022년 164억달러로 급성장했다. 여기에 안전성이 중요한 상품군의 한국제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IPA는 인천항을 이용하는 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베트남의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 및 판매지원에 나서 신규 화물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베트남 호찌민에서 만난 이덕영 IPA 베트남사무소장은 “호찌민의 냉동·냉장이나 전자상거래 등의 복합물류창고는 인천항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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