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생활필수품 25개 품목 상승...설탕 18.7% ↑

김동식 기자 2024. 4. 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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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協, 경기 등 유통업체 420곳 판매 37개 품목 조사
과자, 아이스크림, 케첩 등 도미노 상승...참치캔은 '슈링크플레이션'
대형마트 진열대의 설탕. 연합뉴스

 

올해 1분기(1∼3월)에도 생활필수품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경기와 서울에 위치한 유통업체 420곳에서 판매하는 37개 생활필수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24일 밝혔다.

가격이 오른 품목 25개의 평균 상승률은 5.5%였다.

품목별로 설탕의 가격 상승률이 18.7%로 가장 높았고 아이스크림 12.5%, 케첩 9.7%, 기저귀 7.8%, 된장 6.9%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1.1%에 달했다.

설탕은 지난해 1분기 대비 평균 가격이 2천368원에서 2천811원으로 올랐다. 아이스크림, 케첩도 2021년부터 2분기 연속 출고가 인상으로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설탕 가격이 오르면서 설탕이 들어가는 과자, 아이스크림, 케첩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오르는 물가 도미노 현상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구체적으로 1분기 가격 상승률 상위 10개 제품에 해당 품목이 대거 포진했다.

상승률 1∼2위는 백설 하얀설탕(18.7%)과 백설 자일로스 하얀설탕(18.2%)이 각각 이름을 올렸고 ▲려 16.6% ▲월드콘XQ 16.1% ▲청정원 순창 재래식 생된장 15.2% ▲몽쉘크림 12.1% ▲청정원 순창 100% ▲현미 태양초 찰고추장 10.1% ▲청정원 순창 양념듬뿍 쌈장 9.9% ▲토마토 케첩 9.7% ▲메로나 9.6% 등의 순이었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햄(-7.7%), 식용유(-3.9%), 스낵·과자(-2.8%), 라면(-2.6%), 사이다·두루마리 화장지(각 -2.1%) 등 12개였다.

한편 직전 분기(작년 10~12월) 가격과 비교하면 15개 품목은 올랐고 22개 품목은 하락했다.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고추장(4.7%), 참치(3.0%), 맛김(2.3%), 생리대(2.1%), 참기름(1.8%)이었다.

참치의 경우 동원 참치 라이트 스탠다드가 전 분기 대비 가격이 5.6% 올라 참치캔 상품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동원F&B는 제품 중량을 100g에서 90g으로 줄이고 최근 2년 동안 원재료의 원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도 올렸다.

지난해 4분기 100g 평균 가격과 올해 1분기 90g 평균 가격을 비교했을 때 단순히 가격만 보면 9.2% 하락했으나 중량 100g 단위 가격으로 환산 시 오히려 가격이 오른 것으로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가격을 유지하면서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냉동참치 하역 장면. 경기일보 DB

반면 가격 하락률이 높은 제품은 햄(-7.4%), 사이다(-3.6%), 두루마리 화장지(-3.3%), 두부(-3.1%), 소주(-2.8%) 순으로 조사됐다.

협의회 측은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식량가격지수가 지난해 7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밀가루와 식용유 주원재료인 소맥, 대두유 가격도 내려 소비자가격 인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재료가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업체들은 이를 소비자가에 즉시 적용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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