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이 쏘아올린 '멤버십大戰' 난 어디 갈까?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4. 4. 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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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멤버십 비교 분석 1 서비스명 2 이용료 3 이용료 할인 행사 4 혜택
게티이미지뱅크

이커머스 멤버십 대전이 열렸다. 최근 쿠팡이 멤버십 요금을 인상한 이후 경쟁 업체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회원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면서다.

업체들로서는 경쟁사보다 어떤 서비스를 더 줘야 할지, 언제까지 프로모션을 적용해야 할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바꿔 말하자면 소비자로서는 이커머스 멤버십을 이용해보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연회비를 경쟁사 월회비 수준으로 낮춘 곳부터 3개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까지 나왔으니 그동안 궁금했던 멤버십이 있으면 이 기회에 체험해보자. 각 이커머스 멤버십의 장단점을 비교해봤다.

1400만 회원을 보유한 쿠팡 와우 멤버십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가장 큰 혜택은 역시 무료배송과 반품이다. 배송료 내는 게 아까워 이커머스를 멀리하던 사람들이 쿠팡의 무료배송에 적응하면서 온라인 쇼핑 생태계로 넘어오게 됐다. 얼마를 구매하든지 배송료를 받지 않는 건 국내 어떤 업체도 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쿠팡의 진성 고객은 월요금이 4990원에서 7890원까지 오른 현 상황을 별로 개의치 않는다. 이들은 무료배송과 반품을 반복하며 이커머스를 마치 오프라인 쇼핑처럼 활용하기 때문이다. 색상과 사이즈 때문에 고민되는 패션 상품을 10개 구매한 뒤 하나만 고르고 나머지 9개는 반품하는 식이다. 이커머스에서 1회 배송요금을 평균 3000원으로 책정한다는 걸 감안하면 3번 주문하면 '본전을 찾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OTT 쿠팡플레이도 이용할 수 있다. 이달 세계적 영화감독 박찬욱이 연출하고,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연한 드라마 '동조자'를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했다. 무료 서비스임을 고려했을 때 스포츠 예능 영화 등 콘텐츠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쿠팡이츠를 통한 음식 배달에서도 배달료가 무료다.

멤버십 전용 카드인 '쿠팡 와우 카드' 혜택도 강화했다. 쿠팡·쿠팡이츠 등에서 결제한 금액의 최대 4%를 적립해주는 행사를 내년 10월까지 진행한다. 전월 카드 이용 실적이 없어도 매월 최대 5만2000원까지 적립받을 수 있다.

매달 롯데시네마 할인권 4종도 지급한다. 1만원에 구매 가능한 영화 예매권 6장과 영화 50% 할인권 2장을 포함해 팝콘 3000원 구매권 2장(M사이즈), 매점 콤보세트 2000원 할인권 6장을 매달 제공한다.

G마켓은 쿠팡의 멤버십 요금 인상에 가장 빠르게 대처했다. 연간 3만원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가입비를 5월 한 달간 연간 4900원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혜택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G마켓 또는 옥션으로 가입했을 때 적용된다.

신세계 유니버스의 최대 강점은 신세계 계열사 혜택을 전부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G마켓과 옥션은 매월 12% 할인 쿠폰을 포함해 총 쿠폰 4장을 제공한다. 이마트와 SSG닷컴에서 쓸 수 있는 5% 할인 쿠폰도 3~4장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패션과 잡화를 최대 5%까지 할인해주며, 스타벅스에서는 6회차 주문 시 사이즈업 쿠폰을 준다. 신세계 면세점에서는 최대 3만원을 즉시 할인해주기도 한다.

연회비에 상응하는 적립금을 지급한다는 점도 매력이다. 3만원을 내고 가입하면 가입한 채널에서 3만원어치 쇼핑 적립금이 제공되는 식이다. 이번 프로모션 기간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적립금 4900원이 지급될 예정이며, 멤버십을 2년으로 무료 연장해준다. G마켓 스마일배송을 통해 무료배송을 받기 위해서는 1만5000원 이상을 구매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네이버는 5월 말까지 유료 구독제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한 신규 고객에게 월요금 4900원을 3개월간 면제해주기로 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최대 강점은 높은 적립률이다. 네이버 쇼핑과 예약, 여행 등의 영역에서 최대 5% 적립 혜택을 준다. 10만원어치만 사도 월요금 이상의 적립금이 쌓인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모든 이용자는 3개월간 '도착보장 무료배송'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도착보장 태그가 달린 상품을 1만원 이상 구매하면 배송비를 무료로 해주는 것이다. 네이버는 가족과 지인 등 추가 3명까지 멤버십을 공유할 수 있게 해서 충성도를 높여왔다. 티빙과 스포티비나우, 네이버웹툰 등 콘텐츠 서비스도 1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컬리는 5월 17일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월 1900원인 컬리멤버스 요금을 면제해준다. 기존(재가입) 고객에게는 3개월간 추가 적립금 2000원을 지급하기로 밝혀 새 고객만 챙긴다는 지적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1900원을 내면 적립금 2000원을 줘서 바로 쇼핑에 활용할 수 있다.

컬리멤버스에는 월간 총 2만4000원 상당의 쿠폰이 들어간다. 2만원 이상 구매 시 쓸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 6만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을 할인해주는 쿠폰, 3만원 이상 샀을 때 3000원을 깎아주는 쿠폰(2장), 뷰티컬리에서 20%를 할인해주는 쿠폰 등 5장이다.

적립률은 쓸수록 높아진다. 30만~50만원을 사용하면 3%를 적립해주는데, 100만원을 초과해서 구입하면 7%를 적립해주는 식이다. 제휴사와 손잡고 선보이는 혜택도 다채롭다. 커피빈 아메리카노 1+1 쿠폰을 주고, 롯데시네마 영화 관람권과 매점 콤보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11번가는 9900원인 '우주패스 올'의 월요금을 첫달 1000원으로 깎아주기로 했다. 이 멤버십의 강점은 해외직구에 있다. 아마존 해외직구를 받을 때 무료로 배송해준다. 또한 아마존 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11번가에서 쓸 수 있는 쇼핑 포인트도 3000점을 제공한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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