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백영수 화백 기린 시립미술관 설립한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오른쪽)과 김동호 백영수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이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창학기자

 

의정부시가 지역 내 유일한 사립미술관인 백영수미술관의 문화자원 보존을 위해 시립미술관으로 설립, 운영한다.

의정부시는 24일 호원동에 있는 백영수미술관에서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과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 설립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시립백영수미술관 설립 등 고(故) 백영수 화백 작품의 가치 보존과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위해 체결됐다.

양 측은 ▲시립백영수미술관 설립을 위한 시설·부지 확보 및 작품 기증 ▲백영수 화백 작품의 가치보존 및 확산을 위한 기록·전시 ▲시민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을 약속했다.

재단은 의정부의 유일한 사립미술관인 백영수미술관을 지난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백 화백은 1940~50년대 한국미술의 거장인 김환기, 이중섭, 장욱진 등과 함께 신사실파로 활동했다. 그는 신사실파의 마지막 생존 작가로 지난 2018년 생을 마감했다.

김동근 시장(오른쪽 여섯번째)과 김동호 이사장(오른쪽 일곱번째)을 비롯한 의정부시의원, 미술관 관계자들이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창학기자

백영수미술관은 백 화백이 지난 1973년 집을 짓고 화실로 사용하던 곳에 지어져 운영됐다. 하지만 재개발로 이전을 해야하는 상황으로 시는 개발지역 내에 시립미술관으로 설립할 방침이다

김동근 시장은 “이번 협약식은 백 화백이 일생을 통해 남긴 귀중한 작품들을 영구히 보존하고 기념할 수 있는 시립미술관 설립을 위한 첫 단추로 매우 뜻 깊은 자리”라며 “미술관을 의정부의 문화자원으로 보존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예술체험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김동근 시장과 김동호 이사장, 김명애 관장을 비롯해 의정부시의회 김연균·강선영·권안나·조세일·정미영·김현채 의원, 박미정 환기미술관장, 김철효 안상철미술관장, 한국미술협회 임응섭 의정부지부장 및 미술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