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품절대란’ 일으킨 이 과자, 미국서도 대박 났다

김수연 2024. 4. 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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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인기몰이를 한 오리온 '꼬북칩'이 미국에서도 통했다.

  오리온은 꼬북칩이 미국 시장에서 10~20대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며 판매처가 확대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5년간 경기불황 속에서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핫플레이스로 유명한데, 꼬북칩은 지난달부터 미국 전역 1600여개에 이르는 파이브 빌로우 매장에 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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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식감·다양한 맛…美 1020세대서 열풍
북미서 200억 매출 예상…현지공장 설립 검토
한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인기몰이를 한 오리온 ‘꼬북칩’이 미국에서도 통했다.
미국 현지 미니소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오리온 꼬북칩을 살펴보고 있다. 오리온 제공
 
오리온은 꼬북칩이 미국 시장에서 10~20대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며 판매처가 확대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코스트코 등 현지 창고형 할인매장 입점에 이어 최근 성장세가 가장 높은 ‘파이브 빌로우’와 ‘미니소’에 입점을 완료했다.

파이브 빌로우는 5달러 이하 가격대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미국의 대표적 저가형 할인점 체인이다. 1020 세대가 ‘보물찾기식’ 쇼핑 경험을 즐기는 곳으로 자리 잡아 ‘10대들의 놀이터’라 불린다. 최근 5년간 경기불황 속에서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핫플레이스로 유명한데, 꼬북칩은 지난달부터 미국 전역 1600여개에 이르는 파이브 빌로우 매장에 입점했다. K-푸드 최초로 파이브 빌로우에 입점했다는 게 오리온 측 설명이다. 글로벌 생활용품 할인점인 미니소 52개 전 점포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오리온은 이같이 꼬북칩 판매처가 대폭 확대되면서 올해 북미 지역에서만 매출 2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꼬북칩은 2019년 현지 코스트코, 2021년엔 샘스클럽에 입점했다. 미국 서부 지역 100여개던 입점 매장 수가 2021년부터 미국 전역 460여개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꼬북칩 매출이 약 120억원에 달했다. 현지 한인 마트에 수출하던 2017년과 비교하면 6년 만에 200배 가까이 성장했다.
미국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오리온 꼬북칩.
 
미국에서는 콘스프맛, 매운맛, 매콤한맛, 김맛, 초코츄러스맛, 사워크림어니언맛, 트러플솔트맛, 크런치즈맛, 마라맛 등 총 9종의 꼬북칩이 판매 중이다. 꼬북칩 열풍이 주변국으로도 퍼지면서 바이어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상반기 내 멕시코 코스트코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오리온은 미국 시장에서 꼬북칩 단일 품목 연매출이 400억원을 상회할 경우 현지 생산 공장 설립도 고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꼬북칩의 인기 비결로는 현지 소비자들이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네 겹 스낵’ 특유의 색다른 식감과 한국 특유의 맛 등이 꼽힌다. 2017년 출시된 꼬북칩은 오리온의 60년 제과 개발·제조 노하우를 결집해 만든 국내 최초 ‘네 겹 스낵’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등 한국에서 먼저 인기를 끈 바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호주, 영국, 일본 등 총 2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중국, 베트남, 인도 등에서도 현지 생산을 통해 각 내수시장에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지난달 기준 글로벌 누적 매출액이 4800억원을 돌파, ‘초코파이’를 잇는 글로벌 인기 과자가 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K팝으로 한국 문화에 익숙한 현지 젊은 층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올해부터는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 본사 직원 스낵바에도 납품되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유럽, 북남미 등 전세계로 판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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