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들, 핸들·브레이크 떼고 폭주 중”

신현의 객원기자 2024. 4. 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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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개혁신당에 합류한 조응천 최고위원이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후보들을 향해 "브레이크와 핸들마저 떼어버리고 가속 페달을 직접 밟겠다고 폭주한다"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장은 여야가 정파적 이익에만 몰두해 극한으로 대립할 때 잠시 멈춰 세울 수 있는 유일한 브레이크"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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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 등에 업는 게 1차 목표, 강성지지층 환호 받는 게 2차 목표인 듯”

(시사저널=신현의 객원기자)

조응천 개혁신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개혁신당에 합류한 조응천 최고위원이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후보들을 향해 "브레이크와 핸들마저 떼어버리고 가속 페달을 직접 밟겠다고 폭주한다"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장은 여야가 정파적 이익에만 몰두해 극한으로 대립할 때 잠시 멈춰 세울 수 있는 유일한 브레이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성호 당선인의 '기계적 중립은 없다' '다음 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 보이지 않게 깔아줘야 한다'라는 발언과 추미애 당선인이 '혁신의장을 거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조정식 당선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호흡을 잘 맞추는 사람이 국회의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차례로 언급했다.

이어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정파적 이익에 몰두하겠다는 말을 서슴지 않으면서 국가 의전서열 제2위인 국회의장의 위상을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며 "'명심(이재명 대표의 마음)'을 등에 업고 국회의장이 되는 것이 1차 목표이고 의장이 되면 민주당 강성지지층의 환호를 받는 것이 2차 목표인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제22대 총선에서 1·2당의 득표율 차이는 고작 5.4%"라며 "국회의장은 제1당 대표 의중을 반영하는 것을 주된 임무로 하는 국회 본청 출장소장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가 경험했던 정세균·문희상·박병석·김진표 의장님들도 출신 정당에 무관하게 오랜 의정활동에서 쌓인 경륜과 동료의원들의 존경심을 바탕으로 원만하고 합리적인 의사진행이 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률에서 정한 '의장 당적 보유 금지'의 정신을 정면으로 도전하는 국회의장 후보들은 당장 사과하고 그 자리에서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개혁신당이 민주당 당내 경선에 관여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의회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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