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에도 뇌물 챙겼다…러시아 국방부 차관, 체포 및 구금

김하늬 기자 2024. 4. 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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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3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군 고위 관리가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됐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수사위원회는 "국방부 차관 티무르 이바노프가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 구금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통신 리아(RIA) 노보스티는 "이바노프 차관은 러시아 형사법 290조 6항이 규정한 범죄(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되어 구금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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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9월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쿠빈카에서 레이저 포인트를 쥔 티무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차관//AFPBBNews=뉴스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3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군 고위 관리가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됐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수사위원회는 "국방부 차관 티무르 이바노프가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 구금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통신 리아(RIA) 노보스티는 "이바노프 차관은 러시아 형사법 290조 6항이 규정한 범죄(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되어 구금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은 "그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알려졌다"며 "이는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형사 범죄"라고 덧붙였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러시아 통신에 인용해 "이바노프의 구금에 대한 보고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또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도 그의 구금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러시아 12명의 국방차관 중 한 명인 이바노프는 전쟁 전인 2016년부터 러시아군의 재산관리, 군용주택 및 의료지원, 시설 건설 및 재건축 등을 감독하는 권한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무기를 전시하거나 군대 미담을 진열하는 모스크바 외곽의 군사 테마 공간인 '패트리어트 공원' 건설도 담당하면서 조국 공로 훈장을 여러 번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발발 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 내 항구도시인 마리우폴 재건을 위한 대규모 수주계약을 포함해 군사 프로젝트를 담당했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는 정부로부터 받는 급여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호화로운 생활로 수년간 지적을 받아왔다. 야당 지도자였던 고 알렉세이 나발니가 설립한 '반부패 재단'은 2022년, 이들 부부가 구입한 롤스로이스, 10만4000달러짜리 반지, 디자이너 의류, 고급별장 등을 문제 삼는가 하면 호화로운 해외여행과 프랑스에서의 요트 대여 등의 사진을 폭로하기도 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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