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행객 숫자는 늘었지만 씀씀이는 줄어든 제주도

송요셉 기자 2024. 4. 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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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 제주도관광협회 관광객입도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수는 36만4,676명으로 지난해 5만8,865명 대비 6배 넘게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제주도 호텔 소비액을 모두 더해도 지출액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8월 한 달 지출액에도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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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분기 외국인 지출 합계, 전년 8월 한 달 수준
국제 크루즈 이용객 체류 기간 짧고, 숙박시설 미이용
바닷길을 통해 제주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었다만, 소비 추이는 낮아졌다. 사진은 한라산 영실코스 / 여행신문 CB

제주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바닷길을 통해 입도하는 관광객들도 늘었는데, 이런 크루즈 관광객들은 입도객 수만 늘릴 뿐 소비활동에는 크게 기여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주도는 1월 승객 4,251명을 태우고 입항한 아도라 매직 시티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제크루스 운항이 재개되며, 많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제주항과 강정항은 각각 21회, 30회 국제 크루즈가 도착했고, 크루즈의 승객 정원도 각각 4만3,957명, 14만2,128명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제주도관광협회 관광객입도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수는 36만4,676명으로 지난해 5만8,865명 대비 6배 넘게 성장했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 성장에 비해 외국인 소비 추이는 지난해 수준을 밑돌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의 외국인 지출액이 가장 많았던 달은 8월로 279억2,732만원을 기록했다. 이달 외국인 관광객 수는 8만4,065명이었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한 달간 외국인 관광객 10만명을 넘긴 1월은 124억6,926만원으로 관광객은 늘었어도, 지출액은 2배 이상 줄었다.

특히 크루즈 관광객의 경우 제주도 체류 기간이 짧은 점이 지출액 감소 이유로 작용한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의 제주도 기항 크루즈 여행상품을 살펴보면, 대게 일본과 제주를 기항하는 일정인 가운데, 제주도 체류시간은 약 6시간 남짓이다. 아울러 지상 숙박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크루즈 여행 특성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제주도 호텔 소비액을 모두 더해도 지출액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8월 한 달 지출액에도 못 미친다.

한편, 수용태세가 미흡한 부분도 있다. 제주 크루즈가 입항하는 제주항국제여객터미널 인근 식당을 비롯한 시설들은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요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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