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머물며 진짜 제주 즐기기 ‘카름빌리지’ 시동
어린이 동반 가족 체험프로그램 운영
남원읍 한남리 머체왓숲길 활용 캠핑족 타깃
제주도가 관광지가 아닌 농촌 마을에 머물며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단기 제주살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제주도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를 대상으로 ‘카름 빌리지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카름’은 제주방언으로 작은 마을 또는 동네를 뜻하는 단어다. 제주관광공사는 2021년부터 마을에 머물면서 여유있게 여행을 즐기는 마을여행 통합브랜드인 ‘카름 스테이’상품을 운영 중이다. 이번 추진하는 카름 빌리지는 카름 스테이로 지정된 마을 중 하나인 저지리와 한남리에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해 단기 제주살이 여행객을 유치하는 프로젝트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는 농어촌체험휴양시설로 사용 중인 미센터를 오는 10월까지 개조해 여행객이 머무는 숙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숙소와 교육 공간, 샤워실 등이 갖춰진다.
프로그램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각종 체험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곶자왈을 탐험하는 저지마을 키즈 탐험대, 곶자왈에서 반딧불이 찾기, 곤충 표본 마들기, 나만의 식물도감 만들기, 지구온난화 실험으로 온실가스 이해하기,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자동차 만들기 체험 등이다. 저지리 바로 옆 마을이 제주영어교육도시인 만큼 골프, 테니스와 영어학습을 결합한 저지마을 키즈유학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원시림인 머체왓숲을 품고 있는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는 등산, 캠핑을 즐기는 관광객을 타깃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8월까지 머체왓숲 방문자 센터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프로그램으로는 머체왓 숲길 해설 투어와 사운드 워킹, 머체왓숲 요가와 명상, 족욕 체험, 한남리 웰빙 조식, 현지 목동과 함께하는 제주 목장 체험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에 선정돼 추진하게 됐다”면서 “농촌 마을은 생활인구를 늘리는 기회가, 관광객은 단기 제주살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역사저널 이어…KBS, 이번엔 라디오 진행에 ‘보수 유튜버’ 발탁
- 민주당 당선인들 ‘명심’ 독주에 견제구...추미애 탈락·우원식 선출 배경
- [종합]“팬들에 돈달라 하겠냐” 길건·홍진경도 분노···끊이질 않는 사칭범죄
- 김호중 공연 어쩌나... KBS “김호중 대체자 못찾으면 KBS 이름 사용 금지”
- “소주 한 병” 尹 발언 풍자한 ‘돌발영상’ 삭제···“권력 눈치 정도껏”
- 사측이 “조수빈 앉혀라”…제작진 거부하자 KBS ‘역사저널 그날’도 폐지 위기
- 이원석 검찰총장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사전 조율엔 "말 않겠다"
-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②] 이남순 “여자로서 끝났다” 몸도 마음도 깊숙히 꿰뚫은 그날의 상처
- 늙으면 왜, 다들 손만 잡고 잔다고 생각할까
- “태국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용의자, 캄보디아 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