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호우 긴급재난문자 광주·전남으로 확대 시행

이승현 기자 2024. 4. 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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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운영되던 기상청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광주와 전남으로 확대 시행된다.

2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광주와 전남 지역에 호우 긴급재난문자(CBS)가 발송된다.

지난해 6월 함평에서 1시간 동안 71.5㎜의 거센 비가 내리면서 수리시설감시원이 사망한 사고를 비롯해 광주·전남의 10년간 기상청 호우 긴급 재난문자 발송 기준 도달 일수가 4.1일로 타지역에 비해 많은 점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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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기상 발생한 읍·면·동 세분화
기상청 호우 긴급재난 문자 기준. (광주지방기상청 제공)/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수도권에서 운영되던 기상청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광주와 전남으로 확대 시행된다.

2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광주와 전남 지역에 호우 긴급재난문자(CBS)가 발송된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지자체나 언론을 통해 정보가 제공되는 것이 아닌 기상청에서 직접 발송하는 재난문자로 40데시벨 이상 경고음과 진동을 동반한다.

1시간 누적 강수량이 50㎜이면서 동시에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에 이르는 많은 비가 관측됐을 때 발송된다.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1시간 누적 강수량이 72㎜에 이르는 강한 비가 내릴 때도 문자가 발송된다.

위험기상이 발생한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 돼 발송되는 만큼 기상청은 기존 재난문자 시스템과 차별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단, 호우 이동과 발달을 고려해 인근 지역에도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될 수 있다.

재난문자를 누르면 비상시 행동 요령과 기상 관측 레이더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은 강한 호우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등 기후위기를 겪으며 다수의 인명사고가 발생했고, 가장 위험한 순간 즉각적인 안전조치가 시행돼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다.

실제 지난 50년간 시간당 50㎜이상 강수 일수가 연평균 12일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 10년간 평균 발생 일수는 21일로 75% 증가했다.

지난해 도입된 시스템은 수도권 지역에서만 시범운영 됐지만 올해 정규 운영으로 전환됐고 광주와 전남, 경북권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6월 함평에서 1시간 동안 71.5㎜의 거센 비가 내리면서 수리시설감시원이 사망한 사고를 비롯해 광주·전남의 10년간 기상청 호우 긴급 재난문자 발송 기준 도달 일수가 4.1일로 타지역에 비해 많은 점이 작용했다.

기상청은 문자 발송 전 경찰·소방과 협력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호우 긴급재난 문자를 통해 위급상황임을 확인하고 즉시 안전 조치를 시행함으로써 생명의 안전과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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