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듄 아냐?” 붉은 먼지 뒤덮인 리비아.. 호흡곤란 수준
아프리카 북부 리비아의 하늘이 영화 ‘듄’의 아라키스 행성을 연상시키는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대규모 먼지 폭풍이 태양을 가리며 이 지역을 어둡게 만들었다. 벵가지와 데르나 같은 리비아 북부 도시들은 먼지로 인해 심각한 대기 오염에 직면했다.
미국 민간기상전문업체 아큐웨더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저녁 리비아의 벵가지와 데르나는 먼지 폭풍 때문에 붉은색과 주황색으로 물들었다. 엑스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리비아의 도시가 붉은 먼지로 뒤덮였고 하늘과 건물, 나무 등 가릴 것 없이 눈앞의 모든 것이 새빨갛게 물들어 마치 외계 행성 같은 모습이었다.
리비아 옵저버에 따르면 이 먼지 폭풍은 시속 70km의 바람을 동반했다. 위성에서는 리비아 북부 해안의 넓은 지역에서 먼지가 남쪽으로 사막까지, 북쪽으로는 그리스까지 뻗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리비아 데르나의 대기질 수치는 128 AQI로 건강에 해로운 수준이었다. 이는 건강한 사람도 장기간 노출 시 호흡 곤란과 목 자극을 경험할 수 있는 수치다. 다음날인 24일 저녁까지 AQI는 75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 폭풍은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 남부까지 영향을 미쳤다. 대기연구협력연구소(CIRA)가 엑스(트위터)에 게시한 위성 영상을 보면, 23일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를 향해 이동하는 먼지 폭풍을 보여줬다. 그리스 일부 지역도 먼지로 인해 대기 질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에 이르렀다. 주민들은 호흡기 보호를 위해 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를 취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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