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토 강진에 따른 GDP 손실, 3개월간 약 1조원 달해
지난 1월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일본 국내총생산(GDP) 손실액이 약 3개월간 최대 1150억엔(약 1조17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2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번 강진으로 인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발생한 GDP 손실액을 900억~1150억엔(약 8000억∼1조179억원) 가량으로 추산했다. 이같은 손실액 규모는 지진 피해 지역인 이시카와현, 도야마현, 니가타현 1분기 GDP의 약 2%에 해당한다.
일본 정부는 지진으로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기고 공장과 상점 운영이 중단된 상황을 이번 피해액 산정에 반영했다. 이번 피해로 인해 일본 전국 단위의 GDP 역시 분기로 0.06~0.07%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정부는 전날 각의(국무회의)에서 노토반도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예산 예비비에서 1389억엔(약 1조2000억원)을 추가로 지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정해진 지출과 합하면 일본 정부가 이번 지진에 쏟는 비용은 총 4100억엔(약 3조6469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정부의 예비비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지진 피해 지역 인프라를 복구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관계 각료들에게 지진 피해 지자체를 지원하는 ‘부흥기금’을 6월 중에 창설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기금은 정부의 지원과 별도로, 재해지의 필요에 맞춰 관련 지방자치단체들이 독자적인 시책을 탄력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가 담겼다. 부흥기금 재원과 규모는 향후 결정하기로 했다.
강진이 일어난 지 석 달여가 지났지만 노토반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피해 복구가 더딘 상태이며, 단수가 이어지고 있는 곳도 있다. 노토반도 북동쪽 스즈시 이즈미야 마스히로 시장은 이날 단수 문제와 관련해 “일부 지역에서 (공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6월 이후에야 단수 지역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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