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박병석, 검찰개혁 다 된 밥에 코…국회의장은 폼 재면 안 돼”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2024. 4. 2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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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전반기 국회의장직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경기 하남갑)은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유보된 언론개혁·검찰개혁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추 당선인은 또 국회의장직 도전을 선언한 정성호 의원이 전날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회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규명할 특검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한 데 대해 "엉뚱한 말씀"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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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적 리더십 필요…언론·검찰개혁 할 것”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지난 7일 4·10 총선 후보로 나서 하남시 위례스타필드시티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직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경기 하남갑)은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유보된 언론개혁·검찰개혁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4·10 총선에서 6선에 오른 추 당선인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시대의 소명을 다하고 헌신하겠다는 각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22년 4월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으로 부르며 주도했던 검찰청법 개정안이 수정된 것을 가리켜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 시절 갑자기 쭉 옳은 방향으로 갈 듯 폼은 다 재다가 갑자기 기어를 중립으로 넣어버리고 멈춰버려 죽도 밥도 아닌, 다 된 밥에 코를 빠트리는 우를 범한 전례가 있다"고 짚었다.

추 당선인이 언급한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은 박병석 전 의장으로, 당시 민주당은 개정안에서 검사의 직무 중 직접 수사가 가능한 범죄의 종류를 종전의 6대 범죄에서 '공직자범죄·선거범죄·방위사업범죄·대형참사범죄'를 뺀 '부패범죄, 경제범죄 중(中)'으로 규정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검찰의 수사 범위를 축소하는 대신 한시적으로 직접 수사권을 유지하는 내용으로 박 전 의장이 내놓은 중재안의 취지와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며 반발했다. 이후 양당은 추가로 협의해 '중(中)'을 '등(等)'으로 변경했다.

이와 관련해 추 당선인은 "그 한 글자 바꾸는 바람에 (정부가) 시행령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단초를 제공했다"며 "의장은 단순히 의전상 대접받고 방망이만 치고 폼 재는 게 아니라 국민을 보호하고 민생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또 국회의장직 도전을 선언한 정성호 의원이 전날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회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규명할 특검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한 데 대해 "엉뚱한 말씀"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무기력이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기대 속에 압도적 지지를 얻었는데, 국민께서는 '저러다 큰일 나겠구나' 하는 트라우마가 생긴다"며 "(민주당이) '이채양명주'를 내걸고 총선에서 많은 표를 받았기 때문에 이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면 이를 반드시 의제로 올려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채양명주는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따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주가조작 의혹 등을 엮은 줄임말이다.

아울러 추 당선인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의장은 중립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의미에 대해 "기계적 중립이 아니라 초당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어떤 사안에서 국민의힘이 옳으면 국민의힘 편을 들고 개혁신당이 맞으면 개혁신당 편을 들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추 당선인은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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