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장 특별하며 앞으로도 기억될 시대의 아이콘 - 페라리 250 GTO
모터스포츠의 열정, 그리고 기술력 집약
그리고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당시의 감각, 그리고 디자인 유행 등을 표현하며 소유욕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국내 자동차 시장은 물론 전세계 시장에서도 ‘소장 가치’ 높은 차량은 언제나 자동차 마니아들의 주된 화제가 되며, 언제나 많은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러한 차량 중 가장 대표적인 차량을 떠올린다면 단연 1962년부터 1964년까지 단 36대만 생산되어 모터스포츠 무대를 누볐던 당대 페라리의 아이콘, 250 GTO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지금도 250 GTO의 거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과연 시대를 초월한 아이콘, 페라리 250 GTO는 어떤 차량일까?
페라리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250 GTO는 4,325mm의 전장과 각각 1,600mm, 1,21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여기에 2,400mm의 휠베이스는 작지만 민첩한 움직임을 기대하게 만든다. 더불어 공차중량 역시 880kg에 불과해 ‘V12 엔진과의 합’을 기대하게 만든다.
디자인은 당대의 고성능 스포츠카, 그리고 레이스카들의 모습을 기반으로 한다. 실제 250 GTO의 외형은 함께 서킷 위에서 경쟁했던 쉘비 코브라, 재규어 E-타입 등의 스포츠카 및 레이스카들과 같이 늘씬하고 곡선이 돋보이는 형태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낮게 그려진 프론트 엔드와 명료함이 돋보이는 헤드라이트 유닛, 그리고 특유의 곡선적인 보닛 및 프론트 펜더의 형태가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보닛 중앙 부분이 볼록하게 연출된 부분, 그리고 프론트 엔드의 개폐가 가능한 에어 밴트가 더해졌다.
후면은 루프 라인부터 매끄럽게 그려진 실루엣이 돋보이며 큼직한 창문이 후방 시야를 밝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싹둑 잘라낸 듯한 후면 디자인, 간결한 램프 배치 등이 클래식한 감성을 동시에 표현한다. 더불어 네 바퀴에는 클래식한 멀티 스포크 휠이 자리한다.
쾌적한 승차감 보다는 ‘주행 성능’ 에 집중한 차량이며, 과거의 차량인 만큼 250 GTO의 실내 공간은 특별하기 보다는 ‘당대의 디자인 기조’를 그대로 드러낸다.
운전석 부분에는 다양한 아날로그 클러스터들이 가득 채워져 있는데 ‘속도계’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레이스카의 성격을 반영한 부분이다. 여기에 실내 공간의 마감 역시여느 차량들에 비해 빈약하게 구성되어 ‘경량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실내 공간에 탑승자를 위한 별도의 편의사양이나 추가적인 기능 등은 존재하지 않아 ‘시대의 차이’를 느끼게 한다. 이러한 불편함 속에서도 구매자, 그리고 이후의 소유자들은 ‘차량 본연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페라리는 브랜드 출범 이후 언제나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해왔고, 승리를 위해 노력해왔다. 250 GTO 역시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한 만큼 더욱 강력한 파워 유닛, 그리고 신뢰도 높은 파워 유닛을 탑재해 주행 전반의 만족도를 대폭 끌어 올렸다.
250 GTO의 길쭉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300마력을 내는 V12 3.0L 엔진이 탑재되며 5단 수동 변속기, 그리고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은 물론 880kg에 불과한 가벼운 차량의 무게와 만나 더욱 민첩하면서도 대담한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그리고 이러한 ‘구성’은 실제 모터스포츠 무대에서도 그 가치를 입증했다. 먼저 1962년 세브링 12시간 내구 레이스는 물론이고 1962년부터 1964년까지 월드 스포츠카 챔피언십에서 클래스 ‘매뉴팩처러 우승’을 이끄는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이후 250 GTO은 ‘특별할 것 없는 클래식 페라리’처럼 취급되었으나 클래식카에 대한 관심, 그리고 역사적인 차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전세계 단 36대만 생산되었다는 점은 ‘소유욕’을 자극했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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