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머스크는 오만한 억만장자” 맹비난…무슨 일?

김명일 기자 2024. 4. 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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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가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를 “오만한 억만장자(arrogant billionaire)”라고 비난했다. 최근 호주의 한 교회에서 벌어진 흉기 테러 사건 영상이 엑스에서 확산되고 있는데 머스크가 호주 측의 영상 삭제 명령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 보도 등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최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는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머스크는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는 자신이 법과 상식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이 오만한 억만장자를 상대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호주 정부는 엑스에 시드니의 한 교회에서 벌어진 흉기 테러 영상을 차단하고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이 명령은 국제 검열에 해당한다고 반발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를 통해 “나는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호주가 지구 전체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나. 엑스는 해당 국가의 법률을 준수하지만 한 국가의 판결을 다른 국가로 확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했다.

호주 정부가 삭제를 요구하는 영상은 미국 서버에 있는데 호주 내에서 접근을 차단할 수는 있어도 미국 서버에 있는 동영상을 삭제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호주 내에서는 해당 동영상 접근이 이미 차단된 상태다. 다만 엑스가 서버에서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지 않아 호주 외에서는 여전히 해당 영상을 볼 수 있다. 호주 내에서도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동영상에 접근할 수 있다.

호주 정부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스냅, 틱톡 등 다른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추가 확산을 막아 달라는 요청에 대부분 응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호주 시드니 남서부의 한 교회에서 저녁 예배 중 15살 소년이 주교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흉기로 공격해 4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예배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고 있었기 때문에 흉기 테러 장면이 그대로 중계됐고 관련 영상이 소셜미디어상에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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