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암흑기…4대그룹 작년 영업이익 65% 급락

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2024. 4. 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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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의 영업이익이 1년 새 65% 이상 하락했다.

국내 재계 서열 2위인 SK 그룹 계열사 135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 9162억 원으로 1년 새 15조 2299억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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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영업이익 감소율 92%…삼성전자 대규모 적자 영향
4대그룹 중 유일하게 현대차 그룹만 영업이익 상승
스마트이미지 제공


지난해 국내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의 영업이익이 1년 새 65% 이상 하락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4일 발표한 '국내 4대 그룹 주요 계열사의 22~23년 영업이익 변동 현황'에 따르면 4대 그룹에 포함된 국내 계열사 306곳의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총액은 24조 518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 규모가 71조 9182억원에 달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1년 새 47조 4천억 원 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율은 65.9%에 이른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4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그룹의 영업이익 감소액이 가장 컸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삼성 계열사 59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 8363억 원으로, 전년보다 35조원 정도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율은 92.7%에 이르렀다.

11조 5천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본 삼성전자의 영향이 컸다. 이외에 삼성전기 (-6749억 원),삼성디스플레이 (-6302억 원), 삼성SDI (-4225억 원),세메스 (-1544억 원) 등도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국내 재계 서열 2위인 SK 그룹 계열사 135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 9162억 원으로 1년 새 15조 2299억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하락률도 79.5%로 80%에 육박했다.

여기에는 SK하이닉스와 SK에너지 두 곳의 영업이익 하락세가 악재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만 해도 영업이익이 7조 6609억원에 달했는데, 지난해에는 4조 672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의 적자로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 구도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SK에너지도 1년 새 2조 원 이상 영업이익이 줄었다.  

LG그룹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LG그룹 계열사 48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707억 원 넘게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1년 새 4659억 원 넘게 이익이 증가했지만 LG디스플레이가 3조 8841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LG화학도 1091억 원 적자를 나타내면서 그룹 전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4대 그룹 중에서는 유일하게 현대차 그룹만 영업이익이 40% 넘게 증가했다. 조사 대상 50개 계열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조 362억원으로 1년 새 5조 4535억원 이상 늘어났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43.3%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 6조 6천억 원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고, 기아는 6조 3천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국내 핵심 기업인 삼성, SK, LG의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면서 대한민국 경제에도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경영 실적이 나아지겠지만, 2020년~2022년 상황과 비교해 얼마나 경영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오 소장은 특히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 장르를 개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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