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UAM 통합운용 성공… 하늘길 연다

김나인 2024. 4. 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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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K-UAM 원팀 컨소시엄과 함께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 사업을 완수했다.

KT는 전남 고흥 UAM(도심항공교통) 실증단지에서 진행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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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M 원팀, 1단계 실증 완수
현대차·대한항공·현대건설 참여
초정밀측위시스템으로 위치전송
K-UAM 원팀 컨소시엄 KT 관계자들이 UAM 교통관리시스템으로 UAM을 관제하고 있다. KT 제공

산업계가 '하늘을 나는 택시' 내년 상용화 목표에 성큼 다가서는 기술 성과를 내놓고 있다. 정부가 내년 UAM(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목표로 오는 8월부터 도심지에서 실증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통신 3사를 비롯한 기업들은 상용화 초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는 현대자동차·대한항공·현대건설·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전남 고흥군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약 5주간 진행한 '한국형 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24일 밝혔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국토교통부가 내년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사업이다. KT 등은 실증사업 참가를 위해 지난 2021년 K-UAM 원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K-UAM 원팀은 지난달부터 진행된 이번 실증에서 세계 최초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와(eVTOL) UAM 운용 시스템, 5G 항공망이 통합 운용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

KT는 자체 개발한 UAM 교통관리시스템으로 정상적인 비행 상황뿐만 아니라 충돌, 통신 장애 등 돌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검증했다. 검증 항목은 비행 계획서 분석, 회랑 관리, 교통 흐름 관리, 항로 이탈 모니터링, 운항 안전 정보 생성 및 공유, 이착률 순서 관리 등이다. UAM 위치 정확도가 요구되는 도심에서도 안전한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항공 교통 감시 시스템에 초정밀측위 시스템(RTK-GNSS)을 추가 적용해 실증했다. RTK-GNSS는 5G가 수신한 보정 정보로 UAM 위치를 센티미터 수준의 오차를 두고 파악하는 기술이다.

KT는 이번 실증에서 RTK-GNSS를 통해 얻은 위치 정보를 1초에 10번 UAM 교통관리시스템으로 전송했다. 이로 인해 기존 항공 감시시스템의 1초에 1번 대비 10배 더 빠른 주기로 관제할 수 있게 돼 안정적이고 끊김 없는 교통 관리가 가능함을 검증했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KT는 UAM 관제와 운용의 기반인 항공망도 구축했다. 항공망을 5G와 위성으로 이중화해 한 쪽이 중단돼도 다른 쪽으로 통신이 가능하게 했다. 항공·지상간 소통을 위해 초단파 무선 통신(VHF)과 5G 항공망을 이용한 음성 통신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 5G 항공망이 UAM 운항 고도인 300~600m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될 수 있도록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도 적용했다.

글로벌 UAM 시장 규모는 상용화 시점인 2025년 109억달러 수준에서 오는 2030년 615억달러, 2040년에는 609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총 7개 컨소시엄이 'K-UMA'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했다. KT가 주축인 'K-UAM 원팀'을 포함해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로 구성된 'K-UAM 드림팀', LG유플러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카오모빌리티·GS건설·GS칼텍스 등으로 이뤄진 'UAM 퓨처팀'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SK텔레콤이 주축인 K-UAM 드림팀은 정부에서 정한 오는 9월로 기한을 맞춰 '조비 에비에이션' 상용 기체로 실증할 예정이다. SKT는 지난해 6월 '조비 에비에이션'에 1억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한국 시장에서 조비 기체를 독점 사용하는 권리를 확보했다. SKT는 연내 조비 기체를 한국에 들여올 계획이다. 조비는 FAA 기체 인증 절차 중 3단계인 인증 계획의 약 70% 이상을 완료하고 지난 6월에는 양산형 기체를 공개하는 등 빠른 진척 속도를 보이고 있다. SKT는 향후 지상 교통과 연계한 개인화 서비스나 무인 자율비행 등을 UAM에 도입하기 위해 AI(인공지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상당수 지자체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제주시, 내달 대구시와 MOU를 맺고, 지난해 경상남도에 이어 세종·대전·충청북도·충청남도를 아우르는 충청권 초광역 MOU를 체결했다. 경상북도·전북과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LG유플러스가 주축인 'UAM 퓨처팀'도 세 번의 자체 UAM 실증을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실증을 통해 얻은 UAM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실제 도심 노선 및 저속·고속 비행 등 여러 변수들을 시뮬레이션해 UAM 안정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충돌 및 회랑 이탈 방지 등 UAM 운항 안전성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비(非)지상 네트워크 기반의 실시간 통신 기술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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