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 상용차 ‘ST1’ 카고·냉동 버전 출시…5980만원부터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4. 4. 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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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ST1 카고 냉동이 전시된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전기 상용차 수요를 반영한 ‘ST1’의 카고·냉동 특화 차량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의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ST1은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로 확장할 수 있는 차량이다. 섀시캡·카고·카고 냉동 등이 주요 라인업이다.

ST1은 섀시캡 모델을 바탕으로 고객 비즈니스에 맞춰 차량 개발이 가능해 경찰 작전차, 응급 구조차, 캠핑카는 물론 새로운 사업 창출을 위한 전기 바이크 충전차, 이동식 스마트 팜, 애완동물 케어 숍 등 다채로운 특장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

(왼쪽부터) ST1 카고 냉동과 카고 모델 [사진제공=현대차]
섀시캡 모델은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기술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내·외부에 별도 커넥터를 구성해 고객사가 특장 차량에서 차량 전원, 통신 데이터 등을 비즈니스에 맞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날 현대차는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ST1의 주요 라인업을 처음 선보이는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선보인 ST1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은 섀시캡에 각각 일반 적재함과 냉동 적재함을 장착해 물류·배송 사업에 특화한 모델이다.

ST1 미디어 발표회에서 (왼쪽부터)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정유석 부사장, 현대자동차 PBV사업실 민상기 실장, 현대자동차 PBV 디벨롭먼트실 오세훈 상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ST1 카고와 냉동 카고는 모두 76.1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카고가 317km, 카고 냉동이 298km다. 초급속 충전 시스템(350kW)을 적용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20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의 모터 최고 출력은 160kW, 모터 최대 토크는 350Nm으로 두 모델이 동일하며, 전비는 카고가 3.6km/kWh, 카고 냉동이 3.4km/kWh이다.

현대차는 ST1 길이x너비x높이를 5625x2015x2230mm로 설계해 지하 주차장 진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적재고(495mm)와 스텝고(380mm)를 낮춰 짐을 싣고 내리기 편리하게 설계했다. 적재함 실내고는 1700mm로 적재함에서 작업하는 사람이 허리를 크게 구부리지 않고도 편안하게 짐을 넣거나 뺄 수 있도록 했다.

(왼쪽부터) ST1 응급 구조차, 경찰 작전차, 전기 바이크 충전차가 전시된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ST1 카고와 카고 냉동 전륜에 높은 강성의 서브프레임 멤버를 적용하고 대시보드, 도어 트림, 헤드라이닝에 흡음재를 장착했으며 윈드쉴드와 1열 도어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부착해 정숙한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후륜 유압식 리바운드 스토퍼(HRS)를 통해 쇼크 업소버가 늘어날 때 발생하는 소음과 충격을 흡수할 수 있게 했으며,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R-MDPS)을 장착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핸들링을 가능하게 했다.

(왼쪽부터) ST1 이동식 LP바와 스마트 팜이 전시된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다양한 물류 차량 특화 사양도 적용했다. 카고 후방 충돌 경고 시스템은 현대차 최초 기술로 적재함 후방 상단에 4개의 주차 경고 초음파 센서를 탑재해 저속에서 후진 시 주변 물체와 충돌이 예상될 경우 클러스터 화면과 경고음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줌으로써 편리하고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마트 드라이브 레디는 착좌 센서, 벨트 체결 및 도어 열림 여부 등을 차량 스스로 판단해 운전자가 시동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시동을 켜고 끄는 시스템이다. 스마트 워크 어웨이는 운전자가 스마트 키를 소지한 후 차량에서 멀어질 때 카고 파워 슬라이딩 도어의 자동 닫힘과 잠김을 설정할 수 있게 지원해준다.

ST1 카고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차]
아울러 ST1 카고 냉동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냉동기를 제어할 수 있는 냉동기 컨트롤러가 탑재됐다.

현대차는 ST1에 최초로 데이터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도입해 다양하고 유익한 차량 데이터를 고객사에 제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오픈 API는 고객사나 파트너사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통신 수단으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프로그래밍해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사용자가 바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ST1 샤시캡이 전시된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ST1에 적용된 데이터 오픈 API를 통해 고객사 시스템으로 실시간 운행 정보(위치·속도··배터리 상태 등), 차 운행 분석 데이터 등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달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ST1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해 고객사의 다양한 앱을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ST1 판매 가격은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혜택 전) ▲카고 기준 스마트 5980만원, 프리미엄 6360만원 ▲카고 냉동 기준 스마트 6815만원, 프리미엄 7195만원이다.

ST1 카고 실내 [사진제공=현대차]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ST1은 현대자동차가 새롭게 제시하는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이라며 “고객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즐거운 이동 경험은 물론 비즈니스의 성공을 가져올 ST1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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