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3억은 저렴” 첫 신생아특공, 경쟁률은
청약제도 개편 후 ‘신생아 특공’을 처음 실시한 단지 경쟁률이 60대 1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2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해 첫 공공분양 아파트인 성남신촌A2블록(엘리프성남신촌)의 신생아특공 경쟁률은 61.7대 1이었다. 전용 59㎡ 총 11가구 모집에 679가구가 접수했다.
이 단지는 지난달 청약홈 개편 후 처음으로 공급되는 공공분양 단지여서 바뀐 제도가 모두 반영됐다. 이에 따라 공공분양에는 2살 이하 자녀(임신·입양 포함)가 있는 가구를 위한 신생아특공 유형이 신설됐다.
신생아 특공은 처음 물량의 70%를 저소득층(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에 우선 공급하고, 그 다음 20%를 차상위 소득구간(월평균소득 140%), 나머지 10%를 이 소득구간을 초과하는 이들에게 100% 추첨제로 공급한다.
신생아특공 신설 전까지 2년 이내 출산 가구는 신혼부부 특공으로 지원했어야 했다. 이 단지 신혼부부 특공에는 6가구 모집에 950가구가 몰리며 15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출산가구 입장에선 물량은 많은데 경쟁자는 줄었다는 점에서 당첨에 유리해진 측면이 있다.
단지가 위치한 성남 신촌지구는 강남구 세곡동에 바로 맞닿아있어 ‘준강남’으로 불린다. 삼성역 등 주요 업무지구까지 자차로 30~4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공공분양 아파트이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해당 평형 분양가는 6억9110만원에서 7억8870만원이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6억8268만원)보다 1억원 가량이 올랐지만 여전히 시세보다는 3억~4억원 정도 저렴하다는 평가다. 인근 강남LH1단지 아파트 동일평형은 지난달 11억625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된 바 있다.
이 단지 사전청약 당첨자 262명 중 본청약에는 173명이 지원했다. 사전청약 당시보다 1억원 가량 분양가가 오르면서 이탈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전청약 당첨 포기 물량인 89가구는 일반공급으로 전환된다. 이에 24일 진행하는 일반공급 물량은 총 104가구로 늘었다.
https://m.khan.co.kr/economy/real_estate/article/202403261607001#c2b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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