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휴진’ 기류…의대 교수들 “주 1회 수술·진료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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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사직서를 낸 의과대학 교수들이 전공의 이탈 두 달 만에 '셧다운'에 들어간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주 1회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교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전날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의했다.
원광대병원 비대위 소속 교수들은 오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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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병원서도 휴진 기류 확산…“매주 금요일 수술 않기로”
(시사저널=정윤경 기자)
집단 사직서를 낸 의과대학 교수들이 전공의 이탈 두 달 만에 '셧다운'에 들어간다. 빅5 병원인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시작으로 대형병원의 의료진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주 1회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교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전날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의했다.
서울대병원은 오는 30일부터, 서울아산병원은 다음 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했다.
두 달간 전공의 빈자리를 메운 교수들이 체력적 한계에 다다랐다는 이유에서다.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장기간 비상 의료 상황에서 교수들은 정신적, 신체적인 한계로 인해 진료, 수술에 있어 재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배경을 밝혔다.
특히 울산의대 소속 교수들은 합법적으로 근무를 중단하기 위해 '육아휴직'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신청 의사를 밝힌 교수들은 전체의 약 20% 정도로, 한 달에서 최소 2년까지 휴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의대 산하 수련병원에는 총 767명의 교수가 재직하고 있다.
비수도권 병원에서도 이 같은 휴진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비대위는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외래진료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원광대병원 비대위 소속 교수들은 오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미 휴진에 들어간 병원도 있다. 충북대병원 비대위 교수들은 지난 5일부터 개별적으로 외래진료를 중단했다.
이들 병원은 휴진에 들어가도 응급 환자·중증 환자들의 진료·수술은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대위(전의비)는 대학별 사정에 맞게 휴진 날짜와 규모 등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의비에 참여하는 의대는 원광대, 울산대, 인제대, 서울대, 경상대, 한양대, 대구가톨릭대, 연세대, 부산대, 건국대, 제주대, 강원대, 계명대, 건양대, 이화여대, 고려대, 전남대, 을지대, 가톨릭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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