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만 채운 공깃밥에 불친절까지”… 또 수산시장 바가지 논란

정아임 기자 2024. 4. 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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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대천 소재의 대천항 수산시장을 찾은 손님이 올린 절반만 찬 공깃밥.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충남 대천 소재의 대천항 수산시장을 찾은 한 손님이 불친절한 서비스와 비싼 가격에 실망했다는 글이 올라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번 다시 대천항 수산시장 안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밥이 절반가량만 들어있는 공깃밥 모습이 담겨있다.

작성자 A씨는 “기분 좋은 주말에 바다 보고 점심 먹으러 대천항 수산시장에 갔다”며 운을 뗐다.

A씨는 1층에서 회를 포장하고 안내해 준 식당으로 갔다. 당시 식당에서 손님들은 “왜 음식이 안 나오냐”며 짜증을 냈고, 식당 주인도 “그러면 왜 예약을 안 하고 오냐”고 큰소리쳤다고 한다.

A씨 역시 자리를 잡고 기다린 지 1시간 만에 주문한 음식을 모두 받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먼저 받은 공깃밥 양이 너무 적은 것에 문의했더니, 주인에게서 “저희 집은 그게 한 공기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매운탕은 40분 만에 나왔다. 국물 간도 아예 안 돼있고 가스버너 상태도 안 좋아서 제대로 끓지도 않았다”며 “둘이 회 먹는데 2시간 가까이 썼다”고 했다. 이어 “다 먹고 나가는데 어르신들도 ‘1시간 넘게 음식이 안 나온다’고 직원한테 따졌다”며 “그러자 주인은 ‘야, 그냥 무시해. 예약도 안 하고 왔으면서 왜 그러세요’라고 맞받아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천항 수산시장은 다시 안 갈 예정이고, 요즘 관광지 수산시장 말들 많던데 정말 개선 좀 됐으면 좋겠다”며 글을 마쳤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다른 식재료야 장사하는 집이니 그렇다 치지만 공깃밥으로 장난치는 집은 좀 별로더라” “예약 얘기 꺼낸 순간 저라면 이미 나갔다” “1시간을 테이블 앉아서 어찌 기다리나”등의 반응을 보였다.

수산시장 일부 상인들의 눈속임과 불친절한 응대는 이전부터 논란이 돼왔다. 작년, 소래포구 어시장 일부 상인들은 손님에게 “사지도 않으면서 처 묻긴” 등의 발언을 하거나, 정확한 무게를 알려주지 않고 대게 2마리 가격을 지나치게 비싸게 부르는 등 바가지를 씌우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질타를 받았다. 지난 3월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이 상품성이 떨어지는 절단 꽃게를 팔아 논란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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