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샷’ 찍으려다 ‘인생 끝’···관광객들 성지 ‘하이쿠 계단' 사라진다

최성규 기자 2024. 4. 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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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천국의 계단'이라고 불려온 하와이 오아후(Oahau)섬의 '하이쿠 계단(Haiku Stairs)'이 결국 사라진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하와이 호놀룰루시 정부는 이날 오아후섬에 위치한 '하이쿠 계단'을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철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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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플리커 캡처
[서울경제]

일명 ‘천국의 계단’이라고 불려온 하와이 오아후(Oahau)섬의 ‘하이쿠 계단(Haiku Stairs)’이 결국 사라진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하와이 호놀룰루시 정부는 이날 오아후섬에 위치한 ‘하이쿠 계단’을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철거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미 지난 2021년에 계단을 철거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

릭 블랑지아디 호놀룰루 시장은 “안전상의 이유로 계단 출입을 금지했지만 매년 4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래 하이쿠 계단을 올라 철거를 결정한다”며 “계단을 완전히 철거하는 데까지 약 6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쿠 계단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 해군이 군사적 목적으로 지은 것으로 ‘코올라우(Ko'olau)’ 산 능선을 따라 3922개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서 하와이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987년 호놀룰루 정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하이쿠 계단의 관광객 출입을 금지했다. 계단이 너무 가팔라 관광객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해마다 이어졌기 때문이다. 몰래 계단을 오르는 관광객에게 약 100만 원의 과태료도 부과했으나 계단을 찾는 관광객의 수는 줄어들지 않았다.

하와이주 정부에 따르면 매년 4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래 오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와이 거주민 단체가 공식 입장료를 받고 일일 입장 제한을 두자고 제안했지만, 주 정부는 지난 2021년 하이쿠 계단을 아예 철거하기로 의결했다.

최성규 기자 loopang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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