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전사한 美한인 1.5세 문재식 하사 추모 다리 생겼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06년 이라크에서 파견 근무를 하다가 전사한 한인 1.5세의 이름을 딴 다리가 생겼다.
24일 동포사회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벅스 카운티 미들타운 타운십 근처의 미들타운 브릿지가 최근 '문재식 하사 추모 다리'라는 공식 이름을 얻었다.
고(故) 제이 문(한국명 문재식·당시 21세) 하사를 기리는 다리 명명식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열렸다.
호건 의원은 문 하사의 이름을 딴 다리 명명 법안을 발의하고, 주 상·하원 통과를 위해 노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2006년 이라크에서 파견 근무를 하다가 전사한 한인 1.5세의 이름을 딴 다리가 생겼다.
24일 동포사회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벅스 카운티 미들타운 타운십 근처의 미들타운 브릿지가 최근 '문재식 하사 추모 다리'라는 공식 이름을 얻었다.
이 다리는 벅스 카운티 랭혼 지역 근처의 295번 고속도로를 지나가는 트렌턴 로드 위에 있다.
고(故) 제이 문(한국명 문재식·당시 21세) 하사를 기리는 다리 명명식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열렸다.
문 하사의 아버지 문영환(72) 씨와 누나 크리스털 문(한국명 문현지·41)씨 등 유족을 비롯해 조 호건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 등 정치인, 김성중 필라델피아한인회장, 주뉴욕총영사관 필라델피아 출장소 및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아버지 문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여름 호건 의원이 찾아와 '우리 지역의 영웅을 위해 주에서 관리하는 이 다리에 아들 이름을 새기겠다'고 제안했다"며 "20년 가까이 지난 사건을 기억해줘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명식이 끝나고 나니 아들에 대한 자랑스러운 마음과 함께 허전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가족으로서는 영웅인 아들보다는 우리 곁에 있는 평범한 아들을 더 원했다"고 덧붙였다.
이 다리는 호건 의원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추진됐다. 호건 의원은 문 하사의 이름을 딴 다리 명명 법안을 발의하고, 주 상·하원 통과를 위해 노력했다.
1985년생인 문 하사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농구선수인 아버지 문씨 등 가족과 함께 어릴 적 미국에 이민했다.
미들타운 타운십에서 성장한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미 육군에 입대했다. 당초 미2사단에 배치돼 한국에서 비무장지대(DMZ) 근처에서 근무하다가 2사단이 이라크로 임무지를 이동하면서 이라크전에 참전했다.
2005년에 한 차례 파병된 뒤 귀환했다가 2006년 재파병 됐고, 그해 12월 25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차를 타고 순찰 업무를 하던 중 도로에 매설된 지뢰가 폭발하면서 전사했다.
아버지 문씨는 "아들이 전사하기 전날인 크리스마스이브에 가족들과 마지막 통화를 한 게 아직도 기억난다"며 "전역하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일하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당시 전사한 문 하사에게 한 계급 높은 중사로 추서했다.
raphael@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대교수들, 증원 현실성 비판…"우리병원 2조4천억 주면 가능"(종합) | 연합뉴스
- 中남성, "아파트 마련" 처가 압박에 1억 '가짜돈' 마련했다 덜미 | 연합뉴스
- 연휴 아침 강남역 인근 매장서 흉기 인질극 벌인 40대 체포(종합) | 연합뉴스
- 살인미수 사건으로 끝난 중년 남녀의 불륜…징역 5년 선고 | 연합뉴스
- "중국인들 다 똑같아"… 아르헨 외교장관 중국인 비하 발언 논란 | 연합뉴스
-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며느리에 흉기 휘두른 80대 긴급체포 | 연합뉴스
- "선천성 심장병 中여대생, 교수 강요로 달리기 후 사망" | 연합뉴스
- 日도 5일 어린이날인데…14세 이하 어린이 '수·비율' 역대 최저 | 연합뉴스
- 베트남서 약 500명 반미 샌드위치 사먹고 식중독 | 연합뉴스
- 대구 아파트서 10대 남녀 추락…병원 옮겨졌지만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