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사방에서 중국어...'중국인 밀집지역' 대림동 근황
중국식 길거리 음식들이 빼곡하게 가판을 채우고 있습니다.
향신료 냄새도 솔솔, 사방에선 중국어가 들립니다.
서울 속 '작은 중국'으로 불리는 대림동의 일상입니다.
이색적인 풍경과 싸고 맛있는 음식이 있어, 평일 오전에도 이곳 대림 중앙시장은 많은 사람이 찾습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모습은 여느 시장과 크게 다를 게 없지만, 대림동은 과거 일부 불법 체류 중국인들의 강력 사건 등이 발생하며 위험한 동네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 중심엔 밤낮없이 치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대림지구대 경찰관들이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현장을 지켜온 김진희 경사도 중국동포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습니다.
[김진희 / 서울 영등포경찰서 대림지구대 경사 : 막상 왔을 때 사실 중국동포들이 우리가 영화에서나 보는 그런 상황을 겪어 보진 못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정착해 나가면서 잘 살아가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여기에 계시는 거기 때문에….]
김 경사는 뇌 질환과 장애가 있는 20대 중국동포 여성을 꾸준히 돕고 있기도 합니다.
더 아프지는 않은지, 밥은 챙겨 먹었는지 매일 묻다 보니 어느새 친언니처럼 마음이 통하게 됐습니다.
[김진희 / 서울 영등포경찰서 대림지구대 경사 : 언어 소통도 어렵지만, 일상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갖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저희 112에 신고 접수를 잘하는 편이에요. 저희가 도움을 주고 있고.]
서울 지하철 2호선 대림역 앞에 있는 이주민센터 '친구'의 이제호 변호사도 중국동포 도우미입니다.
5년 넘게 다양한 사건을 돕고 있는데, 대부분 법률 지원 사각지대에 있어 늘 일이 쌓여있습니다.
[이제호 / 이주민센터 '친구' 변호사 : 통계에 잡히지 않는 그런 분들까지 포함하면 사실은 규모가 더 크다고 할 수 있거든요. 또 그만큼 그들이 한국 사회에 같이 섞여서 일하고 있는 부분이고, 눈 가리고 아웅 하면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여러 가지 기능 중에 한 부분이 빠질 수 있는 우려도….]
다른 변호사들보다 훨씬 적은 월 2백만 원대의 급여를 받지만 보람찬 일을 한다는 마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제호 / 이주민센터 '친구' 변호사 : 이주민에 대한 인식을 우리가 이제 하나의 자원을 놓고 경쟁하는 존재라든지, 우리 것을 뺏어가거나 이런 존재가 아니라 결국에는 그냥 같은 사회에서 같이 살아가는 존재로 받아들이는 게….]
어느새 우리 사회에선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들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
낯선 이웃에 대한 차갑고 따가운 시선도 있지만, 따듯한 마음으로 함께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ㅣ박진수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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