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파죽지세…금융·공기업 도입 '속속'

최은수 기자 2024. 4.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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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출시된 다양한 초거대 AI(인공지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가 월 평균 4건에 가까운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빠르게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하이퍼클로바X'의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동시에 생태계를 연결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기업들에게 '하이퍼클로바X' 이용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하이퍼클로바X'의 소버린 AI 전략이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역량을 보유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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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클로바X, 월 평균 4건 가까운 업무협약 체결
HD현대, 금감원 등 데이터 보안에 민감한 기업들 적극 활용
"국내 AI 생태계 확장 주도…‘소버린 AI’ 전략 주효"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로고(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국내외에서 출시된 다양한 초거대 AI(인공지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가 월 평균 4건에 가까운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빠르게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네이버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와 하이퍼클로바X의 MOU(업무협약) 체결 건수는 누적 55건에 달한다. 월 평균 3.7건 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HD현대를 비롯해 금융사, 공공기관 등 보안에 민감한 산업군에서의 도입이 활발해 주목된다.

HD현대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HD현대 직원들의 업무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하이퍼클로바X’를 HD현대가 보유한 2억건 이상의 조선 분야 데이터베이스에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HD현대가 자체적으로 구축⋅운영중인 인프라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융권에서도 ‘하이퍼클로바X’를 활발히 도입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하이퍼클로바X’를 도입하며 개선할 수 있는 금융감독 업무 분야를 발굴하고 있다. 한국은행 또한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한국은행이 보유한 다양한 자료를 검색∙요약∙추천해주는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이퍼클로바X'의 성장세는 기업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고객사의 데이터 주권을 보호하는 '소버린'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 사례가 늘어날수록 데이터 주권 확보와 초대규모 언어모델 개발에 대한 중요성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정치적,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AI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고객사의 데이터를 자체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소버린 AI’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기업 맞춤형 생성형 AI를 구축하면서도 데이터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는 고객사 내부에 폐쇄된 인트라넷으로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해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고 내부 규정에 맞춘 생성형 AI 모델 구축이 가능하다. 보안 침해나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데이터를 학습시킨 기업 맞춤형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영어권 문화를 학습한 글로벌 빅테크의 생성형 AI와 다르게 ‘하이퍼클로바X’는 영어는 물론 한국어도 함께 학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월등히 높다는 게 강점이다. 실제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달 공개한 테크니컬 리포트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의 한국어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 모델을 포함한 4개 모델 중 1위에 올랐고, 영어 능력 분야에서도 같은 모델들 가운데 2위로 평가됐다. 또한 학습된 데이터인 한국어와 영어 정보를 활용해 제 3의 언어로 추론하는 능력을 갖춰 다국어 능력도 높다는 평을 받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 생태계 확장은 물론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도 나섰다. 최근 인텔의 AI 가속기 칩인 ‘가우디’를 기반으로, AI칩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다양화할 예정이고 밝혔다. 또한 ‘AI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카이스트, 서울대학교 등 국내 20여개 연구실, 스타트업과 다양한 산학 연구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AI칩 구매 부담이 늘어나 AI 리소스 환경이 열악해진 국내 스타트업과 학교들의 연구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하이퍼클로바X’의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동시에 생태계를 연결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기업들에게 ‘하이퍼클로바X’ 이용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하이퍼클로바X’의 소버린 AI 전략이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역량을 보유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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