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검사로 암 진단할 수 있다? 암 진단의 신세계
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23일 ‘한국인 5대 암(癌)’ 특집의 외전으로 암 진단 편을 공개했다. 대한암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태유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출연해 암 치료와 진단의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최근 암 치료에는 특정 암 세포만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는 ‘표적 치료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는 암 세포 외에도 정상 세포도 공격하는 부작용이 컸다. 반면 특정 돌연변이를 대상으로 한 표적 치료제는 정상 세포에는 영향이 없고, 항암 효과도 뛰어나다. 김 교수는 “암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폐암 말기 환자의 경우 생존율이 6개월에서 24개월로 늘었다”며 “표적 치료제가 개발된 암들은 환자들의 생존 기간이 분명히 증가했다”고 했다.
하지만 표적 치료제는 1년 6개월에서 2년을 사용하면 내성이 생긴다. 암 세포는 생존하기 위한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는다. 특정 돌연변이에 효과가 있는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면, 또 다른 변이가 생기면서 암이 활성화하는 것이다. 표적과 표적치료제가 많지 않다는 한계도 있다. 김 교수는 “현재 표적이 되는 유전자 변이는 30개, 이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는 100개 정도 개발됐다”며 “전체 암 환자의 20% 정도는 표적 치료제를 쓸 수 있지만, 환자는 80%는 그런 해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암 진단 분야에서는 혈액이나 침 등 체액에서 DNA를 검사하는 ‘액체 생검’이 차세대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직접 종양을 떼어내 암을 진단하는 ‘조직 생검’에 비해 빠르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진단 정확도도 높아 암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 교수는 “액체 생검을 통해 너무 빠르게 암 세포를 발견하게 되다 보니, 불필요한 걱정을 주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면서도 “액체 생검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면, 생활 습관을 바꾸면서 암의 씨앗을 없앨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암은 복합적인 유전자 질환이 축적되면서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흡연, 잘못된 식생활, 과도한 칼로리, 스트레스 등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이러면 낫는다 암 진단 편은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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