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엔비디아 사랑 식었네… "한주만에 1000억 던졌다"

이지운 기자 2024. 4. 24.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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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학개미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매수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엔비디아 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에 서학개미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엔비디아 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에 이어 ASML·TSMC 등의 실적발표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실망감이 나오면서 서학개미들 역시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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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띄워진 엔비디아의 주가./사진=로이터
올해 서학개미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매수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엔비디아 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에 서학개미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15~19일)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2억1793만달러(3003억원) 매수하고 2억9068만달러(4005억원) 매도했다. 즉 7274만달러(1002억원)를 순매도한 것이다. 이는 이달 들어 서학개미가 순매도한 1억4913만달러(2055억원)의 절반을 한 주 만에 순매도한 셈이다.

올해 들어 3월까지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에 대해 순매수세 행진을 이어왔다. 엔비디아의 지난 1월 순매수액은 3113만달러에서 지난 2월에는 4억653만달러로 10배 이상 폭증하며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랐다. 지난달에도 3억7308만달러를 순매수하며 순매수 1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엔비디아 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에 이어 ASML·TSMC 등의 실적발표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실망감이 나오면서 서학개미들 역시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에 지난 주말 엔비디아의 주가는 10% 폭락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1조9050억달러로 줄며 시총 2조달러가 붕괴했었다. 다만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다시 2조달러 탈환을 앞두고 있다.

최근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및 장비제조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는 대만 TSMC와 네덜란드 ASML의 올해 첫 성적표는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계 전반에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TSMC는 지난 18일 실적설명회에서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255억만달러(약 9조5837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TSMC는 파운드리 산업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당초 20%에서 '10%대 중후반'으로 하향 조정했다. 메모리를 제외한 전체 반도체 성장률은 '10% 이상'에서 '약 10%'로 낮췄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회사 ASML은 1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7% 감소한 52억9000만유로(약 7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우려가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종이 단기적으로 조정받을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 반도체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면서 엔비디아도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과도한 단기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낮고 엔비디아 신형 칩셋 블랙웰 수요가 워낙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단기 주가 하락이 있더라도 주식을 매도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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