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즌즈’ 최백호, 지코·다듀 생파에 “방송 내보내지 말아달라” 왜?

김나연 기자 2024. 4.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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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더 시즌즈 - 지코의 아티스트’ 두 번째 게스트 가수 최백호의 무대가 공개됐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KBS2 심야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 - 지코의 아티스트’ 첫 녹화가 진행됐다. 첫 녹화를 맞이해 음악 페스티벌을 방불케 하는 스탠딩 특집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선보인 ‘더 시즌즈’는 시즌제로 운영되는 심야 음악 프로그램이다.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까지 각각의 뮤지션들이 MC를 맡아왔다.

이날 지코는 “데뷔 48년 차. 낭만에 대해 노래하는 영원한 소년, 최백호 선배님의 무대”라고 두 번째 무대의 주인공을 소개했다.

이어 등장한 최백호는 ‘낭만에 대하여’를 열창했다. 무대가 끝나고 그는 “잘 모르시겠지만 가수 시작한 지 48년 된 옛날 노래 부르는 가수 최백호”라고 소개했다.

지코가 “‘낭만에 대하여’를 정말 좋아한다. 이 노래를 라이브로 들으니까 진짜 마음이 먹먹해진다”고 하자 최백호는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은인 같은 노래”라고 말했다.

최백호는 17년째 SBS 러브FM ‘최백호의 낭만시대’라는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떨릴 때 어떻게 하면 되냐. 노하우를 알려달라”는 지코의 물음에 “안 떨면 된다”고 단호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코가 자신의 첫인상을 묻자 최백호는 “지코 씨는 약간 트로트 가수 같았다. 지금도 그렇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최백호는 이어 “점잖았다. 래퍼 안 같고 점잖았다. 그래서 ‘괜찮은 청년이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을 돌렸다.

KBS 제공



그런가 하면 이날 지코와 다이나믹듀오는 최백호의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해 감동을 안겼다. 그러나 최백호는 “방송 내보내지 말아달라. 오늘은 내 생일이 아니다”라고 해 당황하게 했다. 생일을 음력 4월 23일로 세기에 이날이 생일이 아니었던 것.

당황한 지코는 “그래도 생일 두 번 해주시면 안 되냐”며 간절한 표정으로 쳐다봤고, 최백호는 “감사하다”는 말에 이어 다함께 사진을 찍은 후 “우리 시대 가수들은 이런 큰 영광을 못 누려봤다. 정말 큰 영광이다. 앞으로 생일을 4월 23일로 바꾸겠다”며 웃었다.

또 지코는 “(최백호) 선배님이 매니저가 없으시다. 제가 놀랐던 건 직접 운전해서 전국 공연을 작년에만 13회 하셨다더라. 선생님에게 무대란 어떤 의미냐”라고 물었다.

최백호는 “제 삶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며 “너무 행복하고 그때는 모든 걸 머릿속에서 다 지우고 행복하게 노래를 한다”고 답해 뭉클함을 안겼다.

최백호는 “젊은 시절에는 젊은 자체가 낭만이다. 나이가 들면 그 젊은 시절을 그리워하는 게 나이 든 사람의 낭만”이라고 전해 관객석에 감동의 도가니를 선사했다. 그는 ‘바다 끝’이라는 노래를 끝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오는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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