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흔들린 뒤 대한해협 쾅…"단층조사·내진 설계 서둘러야"
【 앵커멘트 】 '불의 고리'가 활발하게 움직이면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있을까요?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한반도 주변 단층도 자극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대비는 여전히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 지붕이 무너졌고, 상점 안에 그릇은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지난 17일 밤, 일본 오이타시 인근 바다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그로부터 이틀이 지난 19일, 대한해협에서도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는 불의 고리에서 발생한 지진이 대한해협 아래 단층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손문 /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거기서 6.6이 났으니까 일부 응력이 대마도 서쪽으로 오면서 3.9였죠, 이렇게 (단층이) 깨진 것 같고. 6.5에서 7.0 사이 그 정도는 잡고 대비를 하고 있어야…."
내륙의 단층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한반도 동남권에만 14곳의 활성단층이 있는데, 이곳에서 진도 6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내진 설계가 필요한 건축물 가운데 16.4%만 내진 설계가 됐을 정도로 대비가 부족합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특히 도심에 많은 이런 필로티 구조의 건물은 진동에 취약해 강진이 왔을 때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대만은 수차례 강진에도 내진 설계 덕분에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리차드 워커 / 옥스퍼드대 지구과학과 교수 - "1999년 대만의 치치 지진은 매우 파괴적이었고 많은 사람이 사망했습니다. 지금 강진이 발생하는 상황은 1999년 상황과 상당히 다릅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많은 노력이 이루어졌습니다."
단층에 대한 조사와 기존 건축물에 대한 내진 보강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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