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에 수상한 남성이?…현장에서 잡힌 차량털이범
[앵커]
한밤중, 한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인데요.
주차된 검은색 차량 뒤편에서 누군가가 나타납니다.
조심스럽게 조수석 문을 열죠.
그런데, 차 안에서 사람이 나오더니 문을 연 남성을 끌고갑니다.
무슨 일일까요?
문을 연 남성 바로 차량털이를 하는 절도범입니다.
이 절도범이 문을 연 차에는 다름 아닌 경찰이 타고 있었죠.
아파트 차량털이가 잇따르자 경찰이 잠복 근무에 들어갔는데, 차량 털이범이 체포 작전에 딱 걸려든 겁니다.
오늘은 이런 사건이 이목을 끌었는데요.
지하 주차장을 배회하던 차량털이범을 아파트 보안팀 직원이 경찰의 체포 작전을 방불케 하듯 붙잡았다고 합니다.
일사불란한 현장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온 차에서 한 남성이 내립니다.
주차장 곳곳을 돌면서 차 문을 계속 열어봅니다.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이 대상입니다.
마침내 한 승용차 문이 열리자, 안으로 들어가 뒤집니다.
그런데 몇 분 뒤, 바로 나타난 아파트 보안팀 직원들.
출구 두 곳부터 봉쇄하더니 차를 탄 남성을 뒤쫓아가 가로막습니다.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주차장을 돌면서 수상하게 차 문을 열어보는 모습이 아파트 CCTV에 고스란히 찍혀 보안팀에 생중계됐던 겁니다.
[박지환/청주 OO 아파트 보안팀장 : "저희 직원들을 주차장으로 내려보내서 모니터링을 통해서 이동 동선을 확인하고, 차량의 이동 동선을 막고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절도 피의자는 29살 남성으로 택배 배송이라고 속여 주차장으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의자는 이렇게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으면 차 문이 열린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렇게 사이드미러가 펼쳐진 차량 여덟대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상헌/충청북도경찰청 강력계장 : "차량을 주차하실 때는 반드시 차량을 시정해주시고 차량 안에는 현금이나 귀중품을 보관하지 않으셔야겠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를 야간 주거 침입 절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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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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