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아시안컵 승점 딴 한국 풋살···조별리그 탈락 후 최종 키르기스스탄전에서 5-5 무승부, 대회 무득점-연패 끊으며 마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한일전에서 승리한 낭보가 전해진 22일. 태국에서 진행 중인 2024 AFC 풋살 아시안컵에서도 의미있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창환 감독이 이끄는 풋살 대표팀은 같은날 치러진 대회 C조 조별리그 3차전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에서 5-5로 비겼다. 앞선 조별리그에서 타지키스탄(0-2 패), 일본(0-5 패)에 져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된 한국은 최종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축구 대표팀과 달리 아시아 약체로 평가받는 풋살에서 꽤 의미가 큰 선전이었다.
한국은 선제골을 내준 뒤 3골을 넣어 전반을 3-2로 리드, 좋은 흐름을 탔다. 하지만 결국 후반 4-5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약 1분을 남기고 유경동의 골이 터지며 극적인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키르기스스탄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을 3-2로 꺾은 이변의 팀이다. 일본은 아시안컵에서만 4번의 우승, 6번의 준우승을 기록하며 이란과 함께 아시아 풋살 최강팀으로 평가된다.
0-1로 뒤진 전반 6분 임승주의 동점골로 한국은 지난 2022년 베트남 대회 조별리그 1차전 베트남과의 경기(1-5 패)에서 신종훈이 득점한 뒤 5경기 만에 처음으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아시안컵에서 승점을 따낸 것도 무려 14년 만이다. 2010년 우즈베키스탄 대회에서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승점(4-4 무)을 따낸 뒤로 이번이 처음이었다. 2010년 이후 아시안컵 도전사에서 한 경기에 5골을 넣은 것도 처음이다.
한국은 1999년 초대 대회에서 준우승했지만, 풋살에서는 아시아에서도 약체로 밀려난 상태다. 2010년 한국풋살연맹 창립 이후 풋살 리그를 운영하며 서서히 전문 풋살 선수를 육성에 투자하고 있다.
2년 마다 개최되는 AFC 풋살 아시안컵은 16개국이 참가해 4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2위까지 총 8개 팀이 토너먼트로 진출하여 풋살 아시안컵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대회에는 상위 4개 팀에 오는 9월 개막하는 풋살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편 C조에서는 일본이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8강 진출을 위해 타지키스탄과 최종전에서 승리가 필요했던 일본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본은 조 3위로 탈락했다.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이 승점 4점(1승1무1패)을 쌓아 조 1·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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