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전통 이상문학상 운영사 바뀐다

김유태 기자(ink@mk.co.kr) 2024. 4. 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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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 중 하나로 평가받았던 이상문학상의 주관사가 출판사 문학사상사에서 다산북스로 바뀐다.

두 출판사는 이상문학상의 운영 주최 변경을 최종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 문학사상사가 제정했던 이상문학상은 47년간 한국 유수의 작가를 배출해온 문학상으로, 주관사 변경에 따라 이상문학상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23일 문학출판계에 따르면 문학사상사와 다산북스는 이상문학상의 주관사 변경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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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사, 다산에 매각 임박
박완서·이청준·이문열 등 수상
문예지 '문학사상' 잠정 휴간
1977년 수상작품집

한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 중 하나로 평가받았던 이상문학상의 주관사가 출판사 문학사상사에서 다산북스로 바뀐다. 두 출판사는 이상문학상의 운영 주최 변경을 최종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 문학사상사가 제정했던 이상문학상은 47년간 한국 유수의 작가를 배출해온 문학상으로, 주관사 변경에 따라 이상문학상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23일 문학출판계에 따르면 문학사상사와 다산북스는 이상문학상의 주관사 변경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72년 창립된 문학사상사는 1977년 이상문학상을 제정했으며, 창립 당시 발행인은 김봉규 대표, 주간은 고(故) 이어령 교수였다. 이후 1985년 임홍빈 전 문학사상사 회장이 출판사를 인수했다. 다산북스를 운영하는 다산콘텐츠그룹은 2004년 창립한 20년 역사의 전통 있는 출판사다.

한국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걸작을 독자에게 소개해온 이상문학상은 47년간 국내 최고 문학상으로 꼽혀왔다. 1977년 김승옥 '서울의 달빛 0장'을 시작으로 한국 문학을 이끌어온 이상문학상은 이청준, 오정희, 박완서, 최인호 등이 수상하는 등 국내 최고 권위의 명맥을 이어왔다. 이문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김채원 '겨울의 환', 최수철 '얼음의 도가니', 최윤 '하나코는 없다', 은희경의 '아내의 상자', 한강 '채식주의자' 등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걸작이었다.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은 매해 베스트셀러로 기록될 만큼 많은 판매 부수로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한국 문학 독자의 감소, 책에 대한 관심 저조 등을 이유로 판매 부수가 급감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근래 출간된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판매 부수는 2만부를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출판계에 따르면 문학사상사는 이상문학상과 문예지 '문학사상'의 동시 매각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이상문학상 인수만 협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문학사상사는 문예지 '문학사상'의 휴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문학상 인수와 관련해 다산콘텐츠그룹 관계자는 "이상문학상 주관사 변경을 양 사가 논의한 바 있으나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임지현 문학사상사 대표는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상문학상은 2020년 수상작가와의 출판계약서에서 '저작권 양도' 조항을 설정하며 작가들에게서 비판을 받는 등 파행 논란을 겪었다. 당시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내정됐던 김금희·최은영 작가가 저작권 양도 조항을 이유로 수상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겪었고, 2019년 이상문학상 수상자였던 윤이형 작가가 절필을 선언해 파행으로 이어졌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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