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인베, 美 소셜 카지노 게임사 지분 매각한다… 1500억대 자금 회수 눈앞

김종용 기자 2024. 4. 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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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더블유게임즈의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 지분을 미국에서 주식예탁증서(DR)로 바꿔 매각한다.

이후 스틱인베가 더블다운인터액티브의 보통주를 한국예탁결제원에 입고하면 미국 예탁기관인 씨티은행이 ADR을 발행한다.

더블다운인터액티브가 2021년 8월 ADR을 나스닥에 상장할 때 일부를 매각하면서 스틱인베의 지분율은 현재의 20.20%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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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CI.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더블유게임즈의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 지분을 미국에서 주식예탁증서(DR)로 바꿔 매각한다. 매출액 전부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고, 북미 지역 점유율이 높은 만큼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상장사가 아니다 보니 만약 국내에서 매각한다면 장외 매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블다운인터액티브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특수목적법인(SPC)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다이아몬드 유한회사가 보유한 보통주 전량(50만681주·20.20%)을 원주로 ADR 1001만3620주를 발행한다. 원주와 ADR의 비율은 1대 20이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더블다운인터액티브의 22일(현지시각) ADR 종가 10.76달러를 기준으로 약 1500억원에 달한다.

더블다운인터액티브는 오는 5월 3일 투자설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스틱인베가 더블다운인터액티브의 보통주를 한국예탁결제원에 입고하면 미국 예탁기관인 씨티은행이 ADR을 발행한다. 스틱인베는 미국 현지 증권사 B라일리증권(B. Riley Securities)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ADR을 매각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까지 매각 규모나 일정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DR은 국내 기업이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증권이다. 신주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기발행된 보통주를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하고 이를 근거로 해외의 예탁기관(글로벌 대형은행 등)이 보통주와 교환할 수 있는 DR을 발행하는 것이다. 이후 DR을 해외 주식 시장에 상장하면 해외의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의 주식을 거래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 발행한 경우 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로 칭한다.

더블다운인터액티브는 코스피 상장사인 더블유게임즈가 지난 2017년 약 9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회사다. 당시 스틱인베는 3000억원 규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와 CB(전환사채)를 인수하며 재무적투자자(FI)로 딜에 참여했다. 구체적으로는 스틱인베가 조성한 1호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를 통해 15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1500억원은 금융사 대출을 통해 조달했다.

이후 더블유게임즈가 더블다운인터액티브의 ADR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스틱인베는 보유 중인 BW를 털었고, CB 물량은 전환권을 행사해 전량 보통주로 바꿨다. 더블다운인터액티브가 2021년 8월 ADR을 나스닥에 상장할 때 일부를 매각하면서 스틱인베의 지분율은 현재의 20.20%가 됐다.

스틱인베는 더블다운인터액티브를 시작으로 한컴라이프케어 지분 매각까지 1호 SS펀드 청산을 앞두고 있다. 1호 SS펀드는 방탄소년단(BTS)의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에 1020억원가량을 투자해 2년 7개월 만에 9416억원의 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 이외에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 한화S&C 시스템통합(SI) 사업 신설법인(현 한화시스템) 등에 대한 투자 자금 회수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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