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미용의료株 '조용한 상승세'…1Q 실적도 '맑음' 예보

홍효진 기자 2024. 4. 23. 16: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클래시스 및 제이시스메디칼 주가 추이.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국내 미용의료기기 업체 주가가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서도 해외매출 성장세에 따른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회복이 뚜렷해지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미용의료기기 기업의 주가가 3월 말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클래시스 주가는 지난 2월초 2만7850원에서 이날 3만8800원으로 마감하며 39%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에는 4만100원까지 오르며 4만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원텍도 2월초 7000원대였던 주가는 이날 1만630원을 기록하며 30% 이상 뛰었다. 제이시스메디칼과 비올 역시 이날 1만120원, 1만80원에 각각 마감하면서 같은 기간 대비 36%, 42% 주가가 올랐다.

주요 기업의 1분기 성적표도 호실적이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기준 클래시스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24%씩 성장한 매출 483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제이시스메디칼의 컨센서스는 매출 371억원, 영업익 9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영업이익 2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비올과 원텍도 컨센서스 기준 전년 대비 실적이 성장할 전망이다.

미용의료기기 영역은 국내 기업의 성장세가 잘 드러나는 분야 중 하나다. 해외에서 수출기반을 마련하면서 미국, 중국, 브라질 등 미용의료 수요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한국 업체가 주요 미용의료 국가에서 성과를 보이는 만큼 글로벌 FI(재무적 투자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단 시각이 나온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에스테틱 업체의 해외진출은 여전히 초기 단계이며 경쟁강도 보단 같이 성장하는 분위기"라며 "글로벌 FI는 앞으로도 자체 브랜드가 있는 국내 에스테틱에 강한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기업인 클래시스의 피부 리프팅 집속초음파(HIFU) 장비 '슈링크'의 업그레이드 버전 '슈링크 유니버스'(MPT)는 전 세계 누적 판매대수 1만5000만대 이상이 넘는 주력 제품이다. 최근 유럽 판매도 시작되면서 올해 매출 비중 약 65%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주파(RF) 장비 '볼뉴머'는 오는 25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도 론칭쇼와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예상시점은 2025~2026년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유럽시장에 MPT 신제품을 판매하게 되면서 외형이 확대되고 브랜드 가치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력 시장인 브라질과 아시아를 비롯해 신규시장인 미주와 유럽 지역에서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시스메디칼 역시 주력 제품인 마이크로니들 RF기기 '포텐자', HIFU 기기 '리니어Z' 등을 통해 해외 시장을 겨냥 중이다.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81.2%에 달한다. 포텐자는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 판매로 미국에 진출했으며 일본 시장에도 진입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제품 비침습RF '덴서티'도 미국 FDA 510K 등급(시판 전 허가) 승인을 받아 현지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해 분기별 포텐자와 덴서티 누적 합계 장비 판매량은 1분기 2434대에서 4분기 3430대로 늘었다. 비올과 원텍도 중국과 브라질 등 대형 미용의료 시장을 노리고 점유율 강화 전략을 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용의료기기는 미국이나 유럽 제품들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한국 제품의 경우 꾸준히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하고 있어 환자 접근성도 용이해졌다는 평가가 많다"며 "이전보다 국내 제품에 대한 기술력, K-뷰티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브랜드 가치를 알리기에는 훨씬 좋은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