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영재학교 생기는 충남 내포신도시, '교육1번지' 급부상

교육국제화특구·충남대캠퍼스 이어 카이스트 영재학교 유치
대통령공약 '국립의대' 신설하면 명실상부 교육중심지 도약

김태흠 지사가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이용록 홍성군수와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윤신영 기자

충남 홍성·예산군 내포신도시가 '교육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교육국제화특구 선정과 충남대학교 캠퍼스 추진에 이어 카이스트(KAIST) 부설 영재학교와 모빌리티 융복합 연구센터 유치를 잇따라 성공한 것.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공약한 국립의대(공주대학교 예산캠퍼스) 신설까지 이뤄진다면 명실상부한 '교육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이용록 홍성군수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카이스트는 '모빌리티 융복합 연구센터 설립비전'도 발표했다.

세 기관은 내포신도시를 국가전략기술인 반도체·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핵심인재·전문인력 양성과 선도기술을 개발하는 '내포 모빌리티 교육·연구 혁신도시'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카이스트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841억 원을 들여 내포신도시 대학부지(홍성군 홍북읍)에 설립한다. 올해 정부예산 용역비 5억 원 신규반영에 이어 내년에는 설계비를 반영시켜 2028년 개교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카이스트는 향후 '모빌리티연구원'으로 확장할 '(가칭)모빌리티 융복합 연구센터 설립비전'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모빌리티시스템 분야 세계 최고수준 전문인력 양성과 선도기술 개발을 위한 △'영재학교-카이스트 학부-카이스트 모빌리티 대학원'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 융합교육과정 적용 △기술 창업·기업 유치 등 산업육성플랫폼 구축 △원천기술 지역산업계 이식 등 산학협력과 같은 첨단모빌리티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내포신도시는 영재학교와 모빌리티연구원이 들어서면 진학 등을 위한 인구유입과 정주여건 개선을 물론,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지사는 "충남은 반도체 후공정 전국 1위와 자동차 전국 3위 등 대기업과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이 집적한 첨단산업 핵심지역이다. 충남의 미래가 첨단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중장기적으로 카이스트 모빌리티 분야 교육·연구역량과 지역기업들을 연계해 교육, 연구, 취·창업으로 이어지는 산학연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 지역공약인 '충남 국립의대 신설'은 부지(공주대 예산캠퍼스)를 확보하는 등 채비를 갖춰 정부가 결정하면 즉각적인 진행이 가능한 상황이며, 교육부는 지난해 7월 홍성·예산군을 한 권역으로 묶어 '충남형아이비(IB)학교·미래누리국제화선도학교 운영' 등 5년 동안 국제화·외국어교육을 강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제3기 '교육국제화특구'로 선정했다.

충남대 내포캠퍼스도 2027년 설립한다. 계획인원은 1100명(학부 600명, 대학원 400명, 연구센터 100명)이며, △학부-수의방역, 스마트모빌리티, 첨단해양수산 등 6개 학과 △대학원-동물보건, 자치행정, 해양수산정책 등 8개 학과 △원-웰페어밸리, 그린시스템융합 해양환경수산실증 등 4개 연구센터 등이 들어선다.

#충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