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男 역도 4위 전상균, 러시아 도핑으로 동메달 승격

전상균(42)이 2012 런던 올림픽 역도에서 4위로 아쉽게 놓쳤던 메달의 진짜 주인이 됐다.

대한역도연맹은 23일 "전상균의 2012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최중량급(105kg 이상) 동메달 승계가 확정됐다"면서 "메달 수여식은 8월 9일 2024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상균은 12년 전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105kg 이상급에서 합계 436kg을 들었다. 당시 448kg을 든 루슬란 알베고프(러시아)에 밀려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알베고프는 2017년과 2019년 도핑 테스트 위반 혐의로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런던 올림픽 당시에는 도핑 테스트를 통과했으나, 이후 새로운 기법으로 다시 실시한 검사에서 금지 약물 복용이 드러난 것.

이에 국제역도연맹(IWF)은 지난 2022년 3월 15일 알베고프의 국제 대회 기록을 삭제하기 시작했고, 올해 3월 21일에는 알베고프의 런던 올림픽 기록도 삭제했다. 그러면서 4위였던 전상균은 3위로 승격돼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이로써 한국 역도는 사후 도핑 테스트를 통해 런던 올림픽 메달 3개를 되찾았다.

당시 여자 최중량급(75kg 이상급) 4위였던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3위로 승격돼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94kg급에서 8위에 그쳤던 김민재는 상위권 선수들의 집단 도핑으로 8위에서 단숨에 2위로 상승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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