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에 집단 따돌림"…충주시립택견단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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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립택견단 내부에서 성희롱과 집단 따돌리기 의혹이 불거졌다.
23일 시립택견단원 A 씨(31·여)는 택견단을 그만두며 충주시에 일부 단원에 대한 징계위 회부를 요청하기로 했다.
A 씨에 따르면 택견단 입단 전 단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술을 안 먹겠다고 하자 남성 단원 2명으로부터 "XX, 그럼 집에 가"라는 말을 들었다.
충주시립택견단은 세 무리로 나뉘어 신입 단원이 들어오면 파벌 싸움을 벌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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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의혹 조사 후 징계사안 해당하면 강력 조치"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립택견단 내부에서 성희롱과 집단 따돌리기 의혹이 불거졌다.
23일 시립택견단원 A 씨(31·여)는 택견단을 그만두며 충주시에 일부 단원에 대한 징계위 회부를 요청하기로 했다.
A 씨에 따르면 택견단 입단 전 단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술을 안 먹겠다고 하자 남성 단원 2명으로부터 "XX, 그럼 집에 가"라는 말을 들었다.
입단 후 다리를 찢는 과정에서 남성 단원들은 여성 신체 일부를 거론하며 농담하고 동기 간 실력을 비교하며 공개적으로 인격을 모독하기도 했다.
결국 A 씨는 선배들에게 '그러지 말라'라고 말했다가 점심시간이면 A 씨만 빼놓고 식사를 하러 가는 등 단원들에게 집단 따돌림까지 받게 됐다.
나이가 어린 대원이 단원들 앞에서 반말을 일삼고, 단원들은 '더럽다', '냄새나' 등의 말도 서슴지 않았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몽골 침략을 소재로 한 공연에서는 몽골 출신의 남성 단원이 '거기 멈춰'라는 의미의 몽골어를 가르쳐준다며 A 씨에게 '욕'을 알려줘 실제 몽골 욕이 공연에 사용되기도 했다.
이 몽골어 욕은 여자 신체 일부를 비하하는 말로 몽골 현지에서도 가장 나쁜 의미로 웬만하면 사용을 자제하는 욕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런 일로 스트레스성 위염이 생겨 먹기만 하면 토했다"며 "정신과도 다니고 매일 악몽에 시달리며 버텼지만, 변하지 않는 것 같아 택견단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지난해 1월 1일 입단했다.
택견단 관계자는 "파벌은 없고, 단원들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시 관계자는 "이미 단원들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면서 "조사 결과가 징계 사안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징계위원회를 열어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몽골 출신 남성을 포함한 6명의 단원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충주시립택견단은 세 무리로 나뉘어 신입 단원이 들어오면 파벌 싸움을 벌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시 조사가 어디까지 파고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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