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둥둥 떠다니는 이것, 꽃가루 아닙니다 [포토]

김혜윤 기자 2024. 4. 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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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예년보다 꽃가루가 일찍 흩날리는 가운데 버드나무 솜털이 오해를 받고 있다.

버드나무 솜털이 호흡기에 염증이 생기는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꽃가루로 오해받은 순간이다.

요즘같이 산책하기 좋은 시원한 바람이 부는 맑은 날에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린다.

봄철 많은 시민이 고통받는 꽃가루 알레르기 주범은 바람이 꽃가루를 전달하는 '풍매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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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솜털, 꽃가루로 오해받아
‘기상청 날씨누리’서 꽃가루농도위험지수 확인 가능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강변에 버드나무 솜털이 쌓여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예년보다 꽃가루가 일찍 흩날리는 가운데 버드나무 솜털이 오해를 받고 있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변을 따라 심어진 버드나무에서 나온 솜털이 바람에 휘날리자 산책 나온 시민들이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았다.

입 근처에 손을 가져다 휘휘 젓던 한 시민은 한꺼번에 많은 솜털이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을 보자 뒤돌아 산책 경로를 바꿨다.

버드나무 솜털이 호흡기에 염증이 생기는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꽃가루로 오해받은 순간이다.

요즘같이 산책하기 좋은 시원한 바람이 부는 맑은 날에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린다.

​꽃가루는 보통 4~5월이 가장 심하다. 기온이 20~30도 일 때 가장 짙다. 그런데 온난화 여파로 한반도에 봄이 일찍 찾아오면서 올해는 3월부터 한낮 기온이 20도 이상 올랐고, 4월 들어서는 30도 안팎까지 치솟자 꽃가루가 우리를 일찍 찾아오고 있다. 봄철 많은 시민이 고통받는 꽃가루 알레르기 주범은 바람이 꽃가루를 전달하는 ‘풍매화’다. 참나무와 소나무 꽃이 대표적인 예다. 풍매화 꽃가루는 작고 가벼워서 산이나 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사는 거주지역까지 날아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기상청 날씨 누리에서는 꽃가루농도위험지수를 지역별로 4단계로 분류해 단계별 대응요령을 안내한다. 꽃가루농도위험지수는 기온, 풍속, 강수, 습도 등의 기상 조건을 분석해 꽃가루농도를 예측하고, 그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 발생 가능성을 지수화한 것이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꽃가루농도위험지수는 높음, 청주와 진주는 매우 높음이다. 그 외에 전국의 많은 지역이 높음을 보였다.​

꽃가루는 자연의 일부이며, 생명 유지의 목적인 번식을 위해 풀과 나무들이 취하는 생존 전략이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우리로서 피할 수 없는 꽃가루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외출 전 잠시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꽃가루농도위험지수를 체크하고 위험도가 높은 날이면 마스크를 준비해 나가는 것이 어떨까? 요즘처럼 신록이 아름다워지는 봄날을 놓치기는 아까우니까 말이다.

자전거 도로 너머로 버드나무 솜털이 흩날리고 있다. 김혜윤 기자
바닥에 버드나무 솜털이 쌓여있다. 김혜윤 기자
버드나무 솜털이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 강물을 따라 흐르고 있다. 김혜윤 기자
서울 여의도 강변에 쌓인 버드나무 솜털 사이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김혜윤 기자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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