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하던 파리 남성, 히잡 쓴 모로코 여성 관광객에 '침 테러'

전병수 기자 2024. 4. 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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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에게 프랑스 남성이 침을 뱉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자신과 친구가 휴대전화로 지도를 검색하기 위해 잠시 인도에 멈춰 있었을 때, 조깅하며 지나가던 한 중년 남성이 자신의 히잡 위로 침을 뱉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옷(히잡)을 입은 자기 손녀뻘 되는 사람에게 침을 뱉는 건 인종차별이나 이슬람 혐오에 더해 여성 혐오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사이디는 파리 경찰에 해당 남성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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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쓴 무슬림 여성에게 침 뱉은 프랑스 중년 남성./파티마 사이디 인스타그램 캡

프랑스 파리에서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에게 프랑스 남성이 침을 뱉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모로코인 인플루언서로 최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파티마 사이디는 틱톡 계정에 지난 17일 부촌인 파리 7구 에펠탑 근처에서 자신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친구가 휴대전화로 지도를 검색하기 위해 잠시 인도에 멈춰 있었을 때, 조깅하며 지나가던 한 중년 남성이 자신의 히잡 위로 침을 뱉었다고 했다.

사이디는 “처음엔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고 믿기지도 않았다”며 “제 친구는 그게 정상이고 익숙한 일이라고 했는데 도대체 정상이란 게 무슨 말이냐”고 분개했다.

그는 침을 뱉은 이 남성을 뒤쫓아가 촬영하며 “다시 한번 뱉어보라”고 따졌다. 그러자 이 남성은 자기 얼굴이 고스란히 촬영되는 중에도 손가락 욕을 하고 카메라를 향해 다시 침을 뱉었다.

파리 길거리에서 '침테러' 당한 파티마 사이디./사이디 인스타그램 캡처

사이디는 “가장 충격적인 것은 그가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마치 늘 하던 일인 듯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남성의 행동이 이슬람 혐오일 뿐 아니라 여성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옷(히잡)을 입은 자기 손녀뻘 되는 사람에게 침을 뱉는 건 인종차별이나 이슬람 혐오에 더해 여성 혐오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사이디는 파리 경찰에 해당 남성을 고소했다.

파리시는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이슬람과 여성에 대한 공격을 의미하는 이 행동을 비난한다. 이는 파리를 규정짓는 관용과 개방의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며 사법 시스템이 응당한 조처를 할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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