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풍’ 몰아친 취업시장…남성전업주부 사상 첫 20만 넘었다

정옥재 기자 2024. 4. 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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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성 취업자들이 대폭 늘었지만 단기근로자가 최대치를 기록했고 청년 고용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취업자가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이를 받쳐줄 수 있는 일·가정 양립 정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경총은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시장 특징을 ▷여성 취업자 증가 ▷단시간 근로자 증가 ▷청년고용 부진으로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30대 여성, 고학력 여성, 기혼 여성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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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늘어난 취업자 32만7000명

- 여성 30만3000명으로 93% 육박
- 경총 “알바 늘고, 청년고용 부진”

지난해 여성 취업자들이 대폭 늘었지만 단기근로자가 최대치를 기록했고 청년 고용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취업자가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이를 받쳐줄 수 있는 일·가정 양립 정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단기 근로가 급증하고 청년 고용이 부진한 것은 고용의 질이 악화됐다는 방증이어서 정책 마련도 필요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총은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시장 특징을 ▷여성 취업자 증가 ▷단시간 근로자 증가 ▷청년고용 부진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늘어난 취업자 32만7000명 가운데 여성은 30만3000명으로 92.7%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늘어난 취업자의 성별 비중도 여성이 과반수를 차지하며 남성을 압도했다. 부문별로는 30대 여성, 고학력 여성, 기혼 여성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확대되면서 가정에서 육아나 가사에 전념하는 ‘남성 전업주부’가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어섰다. 경총 김선애 고용정책팀장은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국가적 현안인 출산율 반등과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 확대,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단축 문화 조성, 주거지 인근 어린이집 설립 등 일·가정 양립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단시간 근로자가 증가하고 청년층의 고용이 부진한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주 52시간제 시행, 근로형태 다양화, 맞벌이 여성 증가 등으로 임금근로자 가운데 근로시간이 주 36시간 미만인 단시간 근로자는 급증했다. 근로시간이 주 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근로자는 지난해 126만3000명이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대치다. 부문별로는 여성과 고령자, 청년, 10인 미만 사업장이 단시간 근로자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 취업자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최장기간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청년 취업자 감소(-9만8000명)의 주된 원인은 청년 인구 감소(-17만7000명)로, 취업자 감소분 중 인구효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총은 청년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청년 취업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돼 ‘숨어 있는 실업자’로 살아가는 청년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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