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남자 만나 화나”…검찰, 임신한 전 아내 살해한 40대 기소
김정엽 기자 2024. 4. 23. 14:03
임신한 전처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은 23일 살인 등 혐의로 A(43)씨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10분쯤 전북 전주시 효자동의 한 미용실에서 이혼한 전 부인 B(30대)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현장에 있던 B씨의 남자친구 C(40대)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의 뱃속에는 7개월 된 태아가 있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B씨는 치료 중 끝내 숨졌지만, 이 과정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기는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도주한 A 씨를 추적해 1시간 만에 김제에서 긴급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자신의 목에 자해행위를 해 긴급수술을 받았다. 이후 지난 1일 의식을 되찾은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처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에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태어난 신생아의 진료비를 긴급 지원하는 등 피해자 유족에 대한 보호 조치를 진행했다”며 “A씨가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재판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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