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환 중원자율방범대 지대장, 30년간 성남서 아이들 위해 봉사 이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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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치안, 어려운 환경에서 아이들을 지키자는 일념으로 방범과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어느덧 30년이 됐습니다.”
최창환 성남시 중원구 자율방범대 은행1지대장(57)은 구도심에 속한 성남 중원구 은행동의 산증인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러길 세 차례나 지나왔으니 이곳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만하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최 대장은 40여명의 단원들과 함께 방범 순찰과 청소년 선도를 책임지고 있다. 이들은 매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4시간 동안 차량과 도보순찰을 하고 있다. 또 인근 숭신여고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을 마치는 시간에 맞춰 귀가를 돕는 청소년 선도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몇년 전부터는 재능기부로 집수리 봉사를 시작했다. 열쇠 교체나 간단한 전기 수리 등으로 시작했던 일이 이제는 꽤 전문적인 수준의 집수리까지 이어지고 있다. 목수 등 전문적인 일을 하는 단원이 포함돼 재능기부가 가능했고 이제는 주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 집수리 요청도 심심찮게 오고 있다.
최근에는 두 달에 한 번씩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미용봉사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명절 때마다 홀몸어르신, 장애인 등 불우이웃 가정을 찾아가 떡과 김, 라면, 휴지 등 식생활용품을 전달하는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30년째 봉사하고 있는 최 대장은 “2002년 월드컵둥이인 순찰 차량의 연식이 20년을 넘어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고장나면 부품 찾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각종 애로점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차량을 지원받는 것이 절실하지만 보험료나 세금, 수리비 등 문제가 복잡한 현실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최 대장은 방범대에 걸려 있는 조직도를 가리키며 “신상진 성남시장도 이곳의 자문위원이었다”며 “당시에는 모임에도 자주 참석해 적극적으로 활동을 지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40명 대원들의 희생과 봉사가 없었다면 현재까지 봉사가 이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하나 된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하며 말을 맺었다.
이명관 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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