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간판 앵커, ‘미성년자와 성적 사진 거래’ 의혹 속 사직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4. 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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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적 사진 매수 스캔들에 휩싸인 영국 BBC 방송 간판 앵커인 휴 에드워즈(62)가 22일(현지 시각) 사직했다.

BBC는 이날 짧은 성명을 통해 "에드워즈가 오늘 사임하고 BBC를 떠났다"면서 "그는 40년 근무 끝에 의사들의 의학적 조언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이날 에드워즈의 사임은 그가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그의 아내가 밝힌 지 9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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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메인뉴스 진행한 휴 에드워즈 ‘불명예 퇴진’
BBC, 지난해 스캔들 불거지자 정직 처분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휴 에드워즈 ⓒtalkTV 유튜브 캡처

미성년자 성적 사진 매수 스캔들에 휩싸인 영국 BBC 방송 간판 앵커인 휴 에드워즈(62)가 22일(현지 시각) 사직했다.

BBC는 이날 짧은 성명을 통해 "에드워즈가 오늘 사임하고 BBC를 떠났다"면서 "그는 40년 근무 끝에 의사들의 의학적 조언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BBC의 얼굴'로 불리는 에드워즈는 2003년부터 20년간 BBC 메인 뉴스인 10시 뉴스를 진행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과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등 국가 중대사 관련 방송도 모두 진행했다. 특히 2022년 9월 여왕의 서거 소식을 침착하면서도 깊은 슬픔을 담은 목소리로 전해 그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을 것이란 말까지 나왔다.

BBC에 따르면, 그는 약 7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는데 이는 회사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이 BBC의 한 유명 앵커가 10대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성적 사진을 샀다고 보도했고, 이 유명 앵커가 에드워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해당 인물이 누군지를 두고 추측이 난무했다. 유명 진행자들은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기사에 보도된 문제의 인물이 에드워즈라는 사실을 공개한 사람은 그의 아내였다. 에드워즈의 아내는 당시 남편이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 받고 있고 몇 년 동안 중증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문제를 악화시키며 그가 또 다른 심각한 증상을 겪어서 당분간 입원 치료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BBC는 보도가 나온 직후 에드워즈를 바로 정직 처분했다. 경찰은 범죄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이날 에드워즈의 사임은 그가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그의 아내가 밝힌 지 9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BBC는 "그의 사임을 수락했다"면서 "더 이상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에드워즈가 성적 사진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10대의 어머니는 '더 선'과 인터뷰에서 자기 가족이 "거의 1년간 엄청난 고통을 겪어왔다"면서 "(에드워즈가) 사임하면서 우리가 절실히 필요한 답을 얻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 또 "우리는 여전히 많은 의문을 갖고 있으며 BBC의 답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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