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뚫고 ‘꽝!’…90대 노인 후진차량에 1명 사망·3명 부상

박아영 기자 2024. 4. 23. 13: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성남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90대 고령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다른 노인 4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0분쯤 분당구 백현동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A씨(91)가 몰던 SM5 승용차가 후진하며 80대 여성 B씨 등 4명을 덮쳤다.

사고를 낸 운전자 A씨도 허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A씨에게 음주운전 등 다른 위법사항은 없고,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 사고
운전 미숙…후진상태 액셀 밟은 듯
22일 오전 11시50분쯤 분당구 백현동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 성남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90대 고령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다른 노인 4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0분쯤 분당구 백현동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A씨(91)가 몰던 SM5 승용차가 후진하며 80대 여성 B씨 등 4명을 덮쳤다.

사고 장소가 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인 만큼 피해자는 모두 노인들이었다. 이 사고로 B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70~80대인 다른 부상자 3명 중 1명은 중상, 나머지는 골반 등을 다쳐 치료받고 있다. 사고를 낸 운전자 A씨도 허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A씨에게 음주운전 등 다른 위법사항은 없고,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주차장에는 주차선을 맞추기 위해 주차면 진입 방향 뒤쪽에 바닥 쇠파이프와 철제 안전봉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A씨 차량은 후진으로 이를 넘어간 뒤 철제 안전봉까지 넘어뜨리고 뒤에 있던 피해자들을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복지관에서 진행되는 노래교실에 참석하기 위해 셔틀버스에서 내려 건물 쪽으로 걸어가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기어 조작을 착각해 후진 상태로 액셀을 밟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고령의 운전자가 일으키는 교통사고는 계속 늘고 있다. 고령 운전자는 인지와 반응 능력 등이 떨어져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워 교통사고 유발 가능성이 높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22년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는 3만465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TAAS로 관련 자료가 처음 공개된 2005년 이후 최고치다.

경찰청 추계에 따르면 2022년 438만명인 65세 이상 운전자가 2025년에는 498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030년에는 725만명, 2040년에는 1316만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도 이와 함께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정부는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갱신 주기를 3년으로 하고, 면허를 갱신하려면 인지능력 검사와 교통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각 지방자치단체는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고령자들에게 10만∼30만원 상당의 현금성 혜택을 지원하는 등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