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인 상’ 탄 김민규 소방장 “위기 처한 시민은 언제나 내 가족”

양형찬 기자 2024. 4. 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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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으로 퇴직한 아버지에 이어 ‘자랑스러운 김포인 상’ 수상한 김민규 소방장. 양형찬기자

 

“아버지께서 소방공무원으로서 2003년 ‘자랑스러운 김포인상’을 수상하셨고 이어 아들인 제가 같은 상을 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김포시가 시상하는 자랑스러운 김포인상의 올해 공무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포소방서 김민규 소방장(35)의 수상 소감이다.

1998년 시작해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자랑스러운 김포인상은 김포의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숨은 유공자와 단체에 수여하는 포상이다.

공무원 부문은 김포시 200여개의 공공기관 중 김포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한 김 소방장이 선정됐다.

김 소방장은 지난 2013년 임용돼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현장활동과 행정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2015년 김포 고촌읍 물류창고 화재 출동(대응 3단계), 2018년 순직 소방공무원 수색, 2022년 대곶면 목재공장 화재 출동(대응 1단계), 2023년 통진읍 공장 화재 출동(대응 1단계), 2024년 8월 개청 예정인 학운119안전센터 조직 편성 등 김포시 소방안전 서비스확대에 기여한 공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소방장은 “고향인 김포를 위해 수많은 공무원 선후배들이 고생하시는데 많이 부족한 제가 받아도 되는 상인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더욱 노력하고 성실히 공직생활을 하라는 의미로 주셨다고 생각하고 항상 자랑스러운 김포인이라는 마음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소방공무원에 대한 남다른 신념과 소신은 그를 ‘자랑스러운 김포인’으로 이끌기 충분했다.

그는 ‘화재를 예방·경계, 진압하고 화재, 재난·재해, 그 밖의 위급한 상황에서의 구조·구급 활동을 통해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을 보호함으로써 공공의 안녕 및 질서 유지와 복리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소방기본법 제1조를 내세우며 “이 법령 한 구절이 소방공무원의 임무이자 존재의 이유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소방공무원이기 전에 한 인간이기에 그도 화재진압이나 인명구조 시 적지 않은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그는 “위기에 처한 사람이 내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그런 두려움은 금세 사라진다”며 “지금은 구조현장을 떠나 행정업무를 하고 있지만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더라도 같은 마음으로 두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소방장은 “시민을 위한 소방공무원, 나아가 국민을 위한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며 “10년 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될 때 열정 가득했던 그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는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소방장은 소방공무원에 임용된 이듬해 2014년 ‘우수 소방활동대원’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우수 소방활동대원 표창은 출동 및 인명구조 실적 등 여러 지표가 합산돼 선정되는 것으로 그중에서도 경기소방 동료들의 투표를 합산해 선정됐기에 그에게는 어느 상보다도 뜻깊은 상으로 기억되고 있다.

또 김 소방장은 2014, 2015, 2016년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켜 3회 연속 ‘하트세이버’를 받은 김포시민의 안전 보루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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