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가 왜 여기서 나와”… 르세라핌 귀국장서 뜻밖의 등장

박선민 기자 2024. 4. 2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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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이만희 총회장이 22일 오후 해외 일정을 마치고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필리핀에서 입국하고 있다. /뉴스1

이만희(92)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걸그룹 르세라핌을 기다리던 인파 사이 깜짝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는 미국 최대 규모 음악 축제 ‘코첼라’에서 공연을 마친 르세라핌을 기다리는 인파로 북적였다. 통로를 내놓은 안전바 양옆으로 팬 등이 빼곡히 들어찼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경호 인력도 배치된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건 르세라핌이 아닌 이 총회장이었다. 이 총회장은 최근 신천지 관련 강연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행원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과 함께 나타난 이 총회장은 구름 인파를 목격하곤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윽고 이 총회장은 경호 인력과 함께 인파 사이를 성큼성큼 걸어갔다.

르세라핌을 기다리던 인파 사이에서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반응이 나왔다. 느닷없는 이 총회장 등장에 장내는 술렁였고, “어, 신천지...” 등을 말하는 이도 있었다. 일부는 신기한 듯 휴대전화화 카메라를 들어 이 총회장 모습을 촬영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이만희 총회장이 22일 오후 해외 일정을 마치고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필리핀에서 입국하고 있다. /뉴스1

당시 장면은 ‘짤’로도 제작돼 온라인상에 ‘르세라핌 기다리는데 갑자기 신천지 총회장 나왔다’ 등의 제목으로 확산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만희가 왜 여기서 나와” “뜬금없어서 웃기다” “갑자기 분위기 플레시 세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 총회장은 2020년 코로나 방역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이름이 여러 차례 언급됐다. 구체적으로 이 총회장은 신도명단과 집회장소를 축소해 보고하는 등 허위의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코로나가 한참 확산하기 시작한 시기였기에, 무리하게 종교 집회를 이어간 이 총회장과 신천지 신도를 비난하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이 총회장은 2022년 대법원에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받았다. 방역당국이 신천지 측에 요구한 명단과 시설 자료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역학조사’라 볼 수 없고, 축소 보고를 했더라도 감염병예방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이 총회장은 설교와 강연 등을 제외하고는 외부 활동을 자제해왔다.

르세라핌이 ‘코첼라’ 일정을 마치고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입국하고 있다. /뉴스1

한편 르세라핌은 이 총회장 퇴장 약 7분 뒤 입국장에 나타났다. 멤버들은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손 인사를 하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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