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진보한 기술력·확실한 메시지(종합)
작품의 VFX 기술 담당한 Wētā FX 제작진 3인 내한
"인간과 유인원의 조화로운 공존"…5월 8일 개봉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감독 웨스 볼)의 풋티지 시사 및 Wētā FX 제작진 프레젠테이션과 기자간담회가 23일 오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작품의 VFX 기술을 담당한 세계적 스튜디오 Wētā FX의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과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가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시저가 죽은 후로부터 300년이 지난 시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케빈 두런드 분)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오웬 티그 분)의 여정을 그린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도합 16억 81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레전드 프랜차이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메이즈 러너' 3부작을 완성시킨 웨스 볼 감독이 연출과 제작을 맡았다.
먼저 에릭 윈퀴스트는 지난 2011년 '혹성탈출' 시리즈에 처음 참여하게 된 시절을 회상하며 "이를 작업하면서 디지털 캐릭터의 기준을 높여갔다. 사실적이고 감정이 살아있는 유인원으로 승화됐고 인간의 본성도 전할 수 있었다. 놀라운 뉘앙스도 표정을 통해 전달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시저의 이야기로 전 세계에 많은 울림을 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실제 촬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릭 윈퀴스트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줄거리의 배경인 캘리포니아 남부를 시드니에 만들었고 야외 로케이션에서 퍼포먼스 캡처를 적용하면서 배우들의 움직임을 포착했다"며 "제 목표는 가능한 실제 로케이션을 촬영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면 프레임이 더 풍부하고 배우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에릭 윈퀴스트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까다로운 작업으로 '물의 표현'을 꼽았다. 그는 "강의 급류부터 해안 절벽에서 파생한 파도와 거대한 홍수 장면 등까지 표현해야 했다. 9억 4600만 렌더링 작업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순세률 또한 "많은 기술이 사용됐다. 얼굴을 중심으로 섬세하게 작업했고 기술도 발달됐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사실적인 유인원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를 들은 에릭 윈퀴스트는 전작과 차별화된 재미를 자신했다. 그는 "이전 3부작은 미학적으로 그리고 톤 측면에서 무겁고 어두웠다. 그동안 아포칼립스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미래를 바라보는 작품"이라며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했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톤을 반영할 수 있었다. 미학적으로 예전 작품들과 완전히 다르다. 이 작품을 통해 새로운 룩과 필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층 발전된 기술력을 만날 수 있지만 에릭 윈퀴스트는 관객들이 작품의 스토리에 집중하기를 바랐다. 그는 "인간과 유인원의 조화로운 공존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라며 "이러한 메타포를 유인원을 넘어서서 생각해 볼 수 있고 인간성도 돌아보게 된다. 서로 싸우지 않고 공존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에릭 윈퀴스트는 "기술을 생각하지 말고 스토리와 캐릭터에 몰입하길 바란다"고, 순세률은 "큰 스크린에서 보면 생동적이고 재밌을 것 같다.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영화"라고, 김승석은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5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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