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극재도 탈중국”…포스코그룹, 2차전지용 실리콘음극재 공장 준공
포스코그룹의 자회사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지난 19일 경북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연산 550t 규모의 ‘실리콘음극재’ 공장을 준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실리콘음극재는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를 4배가량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은 물론 충전 시간도 단축할 수 있어 차세대 음극재로 불린다. 550t은 전기차 27만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에 준공한 설비는 전체 생산라인 중 하(下)공정에 해당한다. 고객사의 실리콘음극재 공급 요구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조기 가동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설명했다.
오는 9월에는 상(上)공정을 포함해 전체 생산라인을 종합 준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연산 2만5000t의 실리콘음극재 생산 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용 음극재의 주원료인 흑연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실리콘음극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글로벌 실리콘음극재 시장 규모를 현재 약 1만t에서 2035년 약 28만5000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음극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2년 실리콘음극재 기술 스타트업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하고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그룹은 이와 함께 ‘실리콘 탄소복합체 음극재’도 생산할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 관련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은 이달 말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있는 실리콘 탄소복합체 음극재 데모플랜트를 가동해 고객사별 실리콘음극재 수요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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